[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3번타자?…추신수, 당신뿐이야!

입력 2012-03-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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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포츠동아DB

추신수(사진)가 매니 악타 클리블랜드 감독의 2012년 라인업에서 3번을 맡게 될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악타 감독은 이번 주 기자에게 이 사실을 알려줬지만 전혀 놀랍지 않았다. 건강하기만 하다면 추신수는 과거 2년간 그랬던 것처럼 최우선적으로 3번을 맡는다.

3번 자리는 기본적으로 그 팀의 베스트 히터에게 돌아간다. 그 자리의 목적은 단순히 1∼2번 타자를 홈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타점 기회를 갖는 것만이 아니다. 파워를 가진 후속타자들이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줘야 한다.

추신수는 파워와 출루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 그래서 3번 타자에 최적화돼 있다. 메이저리그 성적을 보자면 추신수는 3번 자리에서 가장 많이 출장했는데 230경기에서 타율 0.290, 출루율 0.383, 장타율 0.457, 29홈런, 134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추신수는 2번과 4번 자리에서 더 나은 성적을 남겼다. 2번 타순에서 타율 0.310, OPS(출루율+장타율) 0.923을 기록했다. 4번에서는 타율 0.310, OPS 0.906이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2번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4번에 카를로스 산타나를 두고 있다. 그래서 3번은 추신수가 베스트 옵션이다. 6번 타순에서 추신수는 가장 성적이 좋았다. 타율 0.350에 OPS는 1.047이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추신수를 상위 타선에 두고 싶어한다. 또 3번을 맡으면 추신수는 매 경기 1회부터 타석에 설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추신수는 올시즌 클리블랜드 공격의 열쇠다. 추신수의 활약 없이 클리블랜드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상상하기란 어렵다. 악타 감독이 추신수를 3번에 지정한 것은 추신수가 반격의 시즌을 보낼 것이라는 믿음의 표시다.

추신수가 작년에 부진했을 때, 악타는 여러 번 추신수의 타순을 바꿨다. 8월에 추신수가 손가락 골절을 딛고 복귀했을 때 악타는 2게임에서 추신수를 1번타자로 기용하는 대담한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그것은 매우 이상한 결정이었고,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그 2경기에서 추신수는 7타수 1안타를 쳤고, 결국 보다 안정적인 다른 타순으로 이동했다. 2012년 개막전에 추신수가 3번을 치는 것은 당연하다.

MLB.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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