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새별명은 ‘김치로’ 왜?

입력 2012-03-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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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사진제공|두산베어스

‘소뱅’·롯데전 정교한 타격으로 투수 괴롭히기

“김치로! 김치로!”

두산 김현수(24·사진)가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김현수와 이치로가 합쳐진 ‘김치로’다. 28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구장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1군과의 경기. 그는 4-5로 뒤진 4회 무사 2·3루에서 역전결승2타점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타석에서의 자세였다. 그는 공을 끊임없이 커트하면서 상대투수 이와사키 쇼를 괴롭혔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구종을 가리지 않고 쳐내자 벤치에서는 “김치로! 김치로!”라는 응원구호가 나왔다. 김현수가 이미 “투스트라이크 이후 정교한 타격을 하는 이치로처럼 치겠다”고 선언한 까닭이다.

롯데와의 연습경기가 열린 29일 가고시마 가모이케구장에서도 “김치로”가 울려 퍼졌다. 그의 기록은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이날도 두 타석에서 2-3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며 끈질김을 보였다. 첫 타석에서는 1-3에서 헛스윙했지만 2-3에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잘 참아내 걸어나갔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이용훈의 볼을 밀어쳐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선수들은 개인욕심을 누르고 팀을 위해 정교한 배팅을 하는 ‘김치로’를 향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가고시마(일본)|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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