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잡은 우즈…이번엔 우승도 잡을까

입력 2012-03-0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타이거 우즈(미국)가 5일(한국시간) 혼다클래식 최종 라운드 8번 홀에서 버디 퍼팅에 실패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우즈는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스포츠동아DB

내일 WGC 캐딜락 챔피언십 출전
6차례 우승 경험있어 기대감 상승


타이거 우즈(미국)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혼다클래식 준우승으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즈는 5일(한국시간) 끝난 혼다클래식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이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점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여준 경기력이다. 보기 없이 이글 2개에 버디 4개를 적어냈다.

특히 퍼트가 예술이었다. 이날 총 26개의 퍼트 수를 적어냈다. 첫날 34개보다 무려 8개나 적었다. 우즈는 전성기 시절 정확한 퍼트 감각으로 우승을 쓸어 담았다. 승부처에서 터진 짜릿한 클러치 퍼트는 우즈의 장기 중에 장기였다.

집중력도 돋보였다. 우즈는 가장 어렵기로 소문난 PGA내셔널 챔피언스코스 ‘베어트랩(15, 16, 17번홀)’에서 이글과 버디를 1개씩 잡아냈다.

우즈도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에는 코치와 스윙을 바꿨기 때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올해는 연습을 충분히 했기에 실력이 좋아지고 있다. 남은 대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목표는 마스터스다. 우즈는 “내 모든 생각을 4월 대회에 집중하고 있다”는 말로 의지를 내비쳤다.

우즈는 2009년 9월 BMW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2년 넘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성 추문 스캔들이 터졌고, 아내와 이혼까지 하면서 모든 게 꼬였다. 지난해 12월 쉐브런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했지만 정규 투어가 아니었기에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우즈는 8일부터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블루몬스터 TPC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총상금 850만 달러의 초특급 대회다. 대회 코스는 달라졌지만 우즈는 이 대회에서만 무려 6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만큼 대회 분위기에 익숙하다. 혼다클래식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다시 살아난다면 우승도 노려볼만 하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최경주(42·SK텔레콤)와 양용은(40·KB금융), 배상문(26·캘러웨이), 김경태(26·신한금융)가 출전한다.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존허(22)는 대기 1순위에 올라있다.

주영로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