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파업참여 ‘해품달’ 김도훈PD 6일 밤 현장 복귀…왜?

입력 2012-03-07 12: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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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에 합류한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의 김도훈 PD가 6일 밤에 현장에 컴백한 사실이 밝혀졌다.

‘해품달’의 한 출연자 관계자는 “연출자의 파업 참여로 6일 촬영이 취소됐다가 밤 늦게 연락이 와서 7일 새벽부터 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도 7일 오전 스포츠동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도훈 PD가 6일 늦게부터 현장에 복귀해 촬영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김도훈 PD는 6일 밤부터 ‘해품달’ 양주 세트장에서 김수현과 한가인 등 주연들과 마지막 회인 20회 주요 장면을 찍었다. 그리고 7일 오전에도 용인 세트장에서 ‘해품달’ 촬영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도훈 PD가 6일 오전 파업 합류 의사를 밝혔다가 채 하루도 안돼 현장에 복귀한 것은 드라마 출연자들의 일정에 큰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

현재 김수현 한가인 등 ‘해품달’에 출연하는 대부분의 연기자들이 드라마 종영에 맞춰 CF 출연이나 차기작 촬영 등의 일정이 잡혀 있다. 따라서 파업참여로 인한 결방으로 방영 시기가 늦춰질 경우 이미 잡혀 있는 활동 스케줄에 큰 차질이 불가피하다.

파업으로 촬영이 중단돼 언제 방송이 재개될지 모르는 상황이 되면서 큰 피해를 입게 된 연기자측이 제작사와 방송사에 이런 상황을 하소연하고 대책 마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방송 관계자는 “김도훈 PD가 고심 끝에 연기자들을 위해 현장 복귀를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MBC 노조의 한 관계자는 “파업 참여에 대한 뜻을 접은 것은 아니다. ‘해품달’이 2회 밖에 남지 않았고, 한 주 결방으로 노조의 뜻을 충분히 보여 줬다고 생각한다. 김도훈 PD는 촬영을 끝내고 다시 파업 현장으로 돌아올 것”고 밝혔다.

김도훈 PD가 현장에 복귀하면서 7일과 8일 결방하는 ‘해품달’은 다음 주(14일)부터 정상방송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MBC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는 “2회 밖에 남지 않아 마무리를 부탁했다. 이미 한 주 결방 사태를 빚은 만큼 다음 주는 정상 방송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6일 연출자가 파업에 합류한 주말극 ‘무신’ ‘신들의 만찬’, 일일극 ‘오늘만 같아라’ 등은 현재 대체 PD가 투입되어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권재준 기자 stell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ella_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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