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승균 “서장훈, 후배들의 귀감 됐으면”

입력 2012-03-15 13: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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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CC 추승균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KCC 본사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옷을 바로잡고 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프로농구 KCC 추승균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KCC 본사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옷을 바로잡고 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15일 공식 은퇴 기자회견을 가진 추승균의 마음 한 켠에는 역시 은퇴의 기로에 선 동기 서장훈이 있었다.

추승균은 "(서)장훈이는 많은 기록을 세운 선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추승균은 "장훈이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면서도 "나는 이렇게 은퇴하지만, 장훈이는 더 좋은 모습으로 좀 더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애정을 표했다.

서장훈은 올시즌 역대 최소 출장시간인 21분을 기록했다. 소속팀인 창원 LG는 서장훈의 잔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승균은 "은퇴한다는 말에 아내가 눈물을 흘렸다"면서 "'아쉽다, 고생 많이 했다'고 해줬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추승균은 "후계자라고 하긴 뭐하지만, 군대에 있는 강병현 선수가 저보다 더 훌륭한 선수가 되어 팀에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어제 전화한다던 유도훈 감독님으로부터는 전화가 없었다"라고 웃으며 "(이)상민이 형은 '고생했다, 푹 쉬면서 좋은 쪽으로 갈 수 있게 생각해봐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추승균은 "농구는 내게 흔들리지 않았던 한 길이었다"라고 스스로의 농구 인생을 회고했다. 평생 달아온 배번 4번에 대해서는 "선배들이 좋은 번호를 다 가져가서 안 좋은 번호인 4번 밖에 없었다"라며 "15시즌 동안 아프지 않게해준 번호라 내게는 의미있는 번호가 됐다"라고 돌아보기도 했다.

추승균은 "많은 걸 이룬 행복한 선수생활이었다"라며 "구단, 감독님, 코치님들, 동료들, 평생 뒷바라지해준 가족들, 또 많은 사랑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라는 말로 15년 선수생활을 정리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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