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 팬 사인회 난장판…그 가수에 그 팬?

입력 2012-03-19 11: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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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트위터 @bba_****

서점 측 “팬클럽에서 사과”
태국 인터뷰 태도 논란으로 비난을 받았던 그룹 블락비가 이번에는 팬들의 개념 없는 행동 때문에 구설에 올랐다.

18일 SNS와 온라인 게시판에 ‘블락비 팬 사인회’라는 제목의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사진은 18일 오후 3시 열린 경기도 수원의 한 서점에서 열린 블락비의 팬 사인회 현장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번의 풍경은 질서 정연한 여느 팬 사인회와는 달랐다. 팬들이 블락비를 보기 위해 서점 가판대에 마구 올라가 책을 밟고, 형광등을 훼손하는 등의 비신사적 행동을 한 것.

누리꾼들은 “그 가수에 그 팬인가?”, “팬 아닌 팬이구나. 그럴 거면 연예인을 좋아하지 말지…”, “가수의 이미지가 팬들로 점점 나빠져 안타까워요”, “정말 개념 없는 행동이다” 라며 질타했다. 팬 사인회에 참석하지 않은 블락비의 팬들도 현장 사진을 보고 무질서한 행동에 안타까워했다.

19일 동아닷컴 취재 결과 서점 측은 “사진 속 현장은 모두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서점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300명 가량의 인원이 몰렸다”라며 “책장 위에 올라가는 등의 행동을 제지했지만 잘 되진 않았다”고 조심스레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심하게 파손된 것은 없었기 때문에 저희 측에서 배상을 받지는 않기로 했다”며 “팬 사인회가 끝나고 팬클럽의 몇 명이 청소를 도와줬고, 사과했다. 끝난 후에도 팬클럽으로부터 사과 전화가 왔다. 잘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한편 블락비는 지난해 태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홍수피해를 입은 태국시민을 격려해달라는 요청에 “가진 건 돈밖에 없다. 7000원 정도 있다”고 무례한 발언을 해 도마 위에 올랐다.

동아닷컴 한민경 기자 mkh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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