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다운] 김병현 “닭살 응원멘트는 사양”

입력 2012-03-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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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스포츠동아DB

‘핵잠수함’ 김병현(33·넥센)에게 한국 야구장의 풍경은 아직 낯설기만 하다. 차분하게 경기를 관람하다 결정적 순간에만 기립박수로 흥을 돋우는 메이저리그 팬들과는 달리 한국은 1회부터 9회까지 열성적 응원이 이어진다.

25일 문학 SK전을 앞둔 김병현은 “어제 SK의 응원가에는 마징가제트(주제곡) 비슷한 것도 있더라. 선수들 별명 같은 것도 불러주던데 내가 마운드에 있을 때 그러면, 아마 웃음이 나올 것 같다”며 새롭게 적응할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김병현의 시범경기 첫 등판은 30일 사직 롯데전으로 예정돼 있다. 그는 “사직구장의 ‘마’ 소리도 얘기는 들었는데, 직접 경험하지는 못했다”며 웃은 뒤 “예전 OB 응원가는 기억이 난다”며 그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했다.

그렇다면 BK의 응원가는 어떤 노래가 될까. 아직 김병현이 구단에 공식적으로 요청한 응원가는 없다. 하지만 최근 스포츠동아 트위터 인터뷰에서 “‘사랑두려움’이나 ‘사자후’ 같은 노래를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이현도 형의 노래를 틀고 싶다”고 밝힌 적이 있다. 김병현은 구단 관계자에게 “(내가 등장할 때) ‘닭살스러운’ 멘트는 없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김병현은 25일 약 100개의 불펜피칭을 실시하며 순조롭게 실전무대 준비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은 세트포지션을 집중 점검했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직접 불펜으로 이동해 김병현의 투구를 면밀히 관찰하기도 했다. 김병현은 “(감독님께서는) ‘팔이 괜찮나?’라고 물어보셨다. 몸 상태는 가벼웠다”고 말했다.

문학|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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