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비극 그린 ‘26년’, 소셜펀딩으로 4년만에 제작 추진

입력 2012-03-26 14: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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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의 만화를 영화로 옮긴 ‘26년’이 소셜펀딩 방식으로 4년 만에 제작을 다시 추진한다.

‘26년’ 제작사인 영화사 청어람은 26일 “2008년 영화 촬영을 불과 열흘 앞두고 촬영을 중단했던 영화의 제작을 재개한다”고 알리며 “제작비 10억 원 모금을 목표로 일반인들의 소액 투자로 이뤄지는 소셜펀딩 방식을 택했다”고 밝혔다.

2008년 류승범, 김아중, 변희봉 등이 주연을 맡아 ‘29년’이란 제목으로 제작을 앞뒀던 이 영화는 돌연 촬영이 무산돼 그 이유를 두고 궁금증을 낳았다. 이후 4년 동안 몇 차례 제작 추진과 무산을 반복해 배경에 관심을 모아왔다.

청어람은 27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원작자인 강풀 작가와 영화사 최용배 대표 등이 참석해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제작 중단 이유를 밝히고 새로 도입한 소셜펀딩 제작 계획을 함께 알린다.

청어람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이 주도해왔던 영화 제작과 마케팅 방식과 다른 방법”이라며 “국내 영화 산업이 대기업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제작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셜펀딩은 26일부터 4월20일까지 굿펀딩 등 관련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26년’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에 연루된 국가대표 사격선수,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등이 26년이 지나고 다시 만나 사건의 배후인 ‘그 사람’을 처벌하기 위해 벌이는 작전을 그렸다. 2006년 강풀 작가가 웹툰으로 연재해 높은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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