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19점…KGC 반격이 시작됐다

입력 2012-03-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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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박지현(왼쪽)이 2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오세근의 수비 틈새를 뚫고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동부 74-71 제압…1차전 패배 설욕
빠른템포 공격전술로 질식수비 뚫어


KGC인삼공사는 공만 잡으면 상대 코트를 향해 맹렬히 돌진했다. 동부가 수비 전열을 정비하기도 전에 공격을 시도했다. 빠른 템포의 경기로 동부를 괴롭힌 KGC가 1패 뒤 첫 승을 신고하며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GC 이상범 감독 “빠른 템포의 고득점 경기면 승산”

28일 원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1차전 직후 동부 강동희 감독은 “이겼지만(80-75) 의도대로 풀린 경기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으로 이어지는 동부의 트리플타워는 가공할 수비력을 자랑한다. 특히, 이들 삼각편대를 정돈된 상태에선 뚫기가 쉽지 않다. 그 해법으로 KGC는 1차전에서 공격의 흐름을 빠르게 이어갔다. 동부가 수비 전열을 가다듬기 전에 김태술 양희종 등이 상대 코트를 교란했다. 동부는 이런 KGC의 경기운영에 말려들었다. 상대의 템포를 끊지 못하고, 도리어 자신들의 템포도 빨라졌다. 동부 가드 박지현 역시 “너무 맞불을 놓으려고 한 것 같다”고 평가지점을 남겼다. 이렇게 ‘치고받는’ 경기에선 체력소모가 커진다. 이번 챔피언 결정 1~4차전은 5일 동안 열린다. KGC 이상범 감독은 빠른 템포로 젊은 패기를 극대화하는 효과도 노린다. 2차전에서도 KGC는 쉴 새 없이 달렸다.



○KGC 2차전에서 ‘뛰는 농구’와 ‘리바운드’의 딜레마 해결

그러나 이런 KGC의 전술에는 약점도 있다. 바로 리바운드 문제다. 강동희 감독은 “속공에 주안점을 두면 박스아웃이 소홀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수의 선수들이 상대 코트로 향할 준비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1차전에서 KGC는 리바운드에서 20-42로 크게 뒤졌다. 특히 무려 20개의 공격리바운드를 허용하며 쉬운 득점을 허용했다. 이상범 감독은 전략적인 선택임을 시사하면서도 “그래도 리바운드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2차전에서 KGC는 리바운드에서 32-30으로 앞서며 반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이처럼 속공에 따른 리바운드의 딜레마를 해결한 KGC는 29일 원주에서 열린 2차전에서 결국 74-71로 승리했다. 오세근(19점)-다니엘스(22점)-김태술(14점) 트리오는 55점을 합작하며 반격을 주도했다. 양 팀은 31일 안양에서 3차전을 치른다.

원주|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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