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TV 열풍, 이제는 3D TV도 반값 경쟁이다!

입력 2012-03-30 12:02:37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지성! 골키퍼와 1:1로 맞서는 단독 찬스입니다. 골키퍼를 제치고 슛~”

‘치지지직’

오는 2012년 12월 31일 오전 4시, 지상파 방송국의 아날로그 방송신호가 중단된다. 영국 프로축구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 출전한 박지성의 단독 골찬스를 바라보며 흥분하다가, 갑자기 TV 화면이 ‘치지직’ 거리는 화면을 부여잡고 후회해도 소용없다. 미리 디지털방송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디지털 TV를 구매해 대비해야 이 같은 억울한 일을 방지할 수 있다. 지상파 디지털 전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반값TV 열풍,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이미 아날로그 방송신호 중단은 오래전부터 공지되었기에 관련 업체들도 이와 관련된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 TV보다 가격을 싸게 낮춘 (이제는 신조어가 되어버린) ‘반값TV’, ‘저가TV’가 아날로그 방송신호 중단으로 인해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반값TV의 이름도 귀에 쏙쏙 들어온다. 처음 ‘통큰’ 시리즈로 출시되던 식품, IT 기기들처럼 한번 들으면 오래 기억에 남는다. 아래 표를 보도록 하자.


지금까지 선보였던 반값TV다. 가장 많이 출시한 화면 크기는 42인치로, 가격은 60~80만 원대. 다른 대형마트, 인터넷 쇼핑몰과 비교해 비교적 덜 알려진 지메이크가 가장 큰 47인치 TV를 70만 원대 이하로 판매했던 점이 눈에 띈다다. 그리고 최근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등이 중소업체와 연계해 출시하고 있는 반값TV 경쟁에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뛰어들었다. 바로 ‘국민TV(삼성전자)’와 ‘알짜TV(LG전다)’다.

두 메이저 기업은 기존 반값TV보다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지금까지 구축해온 브랜드 이미지, 제품 경쟁력 등과 더불어 전국 A/S 망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는 소비자에게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아무리 대형마트, 유명 온라인 쇼핑몰이 중소업체의 TV 유통을 담당하면서 A/S도 보장해주고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딘가 께름칙하기 마련이다. 더구나 대표 생활 가전인 TV가 고장이 났을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없다면 그것만큼 불편한 일이 없다.


양사의 국민 TV(EH4000, EH5000)와 알짜TV(LS3400) LED TV의 가격은 32인치 기준 70만 원대 중반, 40인치(삼성)/42인치(LG) 100만 원대로 비슷하다. 기존 같은 사양의 제품보다 약 10만 원 이상 가격이 내려갔다. 하지만 기존 다른 반값TV와 비교하면 여전히 비싼 편. 32인치 반값TV의 가격이 약 49만 원대인 것과 비교해 양사의 TV는 20만 원 가량이 더 비싸다. 결국 비싼 만큼 A/S를 보장 받을 수 있는 것이지만, 실제 지갑을 여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싼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3D TV도 반값 시대다!

영화 ‘아바타’가 안겨준 3D 혁명은 점차 넓어지고 있다. 대작 영화들은 이제 3D로 제작하는 것이 보편화되었고, 가수들의 콘서트도 3D로 촬영해 극장에서 상영하기도 한다. 그리고 일반 가정의 3D TV 보급률 상승으로 3D 드라마 제작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게임 시장에서는 3D 게임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또한. 무안경 방식 3D 스마트폰 출시 등 IT 전반에 걸쳐 3D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 그리고 이제 3D 혁명의 영향은 디지털TV의 반값 열풍과 만나, 반값 3D TV까지 이끌었다.


지난 3월 19일, 옥션은 HDTV 전문 제조사 제노스미디어와 함께 ‘올킬 리얼 3D TV’ 42인치 제품을 768,000원에 선보였으며, 같은 날 11번가도 국내 TV 제조사 엘디케이와 함께 ‘쇼킹TV 3D’ 42인치 제품을 789,000원에 선보였다. 하루 지난 20일에는 G마켓에서 3D 전문기업 케이디씨의 ‘Good 3D TV’ 42인치 제품을 779,000원에 55인치 제품을 1,490,000원으로 선보였다. 3사가 선보인 42인치 제품은 기존 동급사양 제품보다 약 20% 저렴하다. 3사 제품 모두 충전식 3D 안경이 필요한 ‘셔터 글래스(SG)’ 방식이 아닌 일반 3D 안경으로 감상하는 ‘편광 필름 방식(FPR)’의 3D TV이다.

특히 케이디씨의 55인치 3D TV는 지금까지 선보인 반값 3D TV 중 화면 크기가 가장 큰 제품이고, 제품 할인폭이 기존 제품보다 가장 커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동급사양 제품보다 약 50% 저렴한 가격이다. 말 그대로 반값이다. 케이디씨라는 업체가 낯설게 느껴진다면, PMP 제조 업체인 아이스테이션을 떠올리면 된다. 아이스테이션의 모기업이 케이디씨이다. 케이디씨는 2005년 국내 첫 3D 사업에 진출한 업체로 극장용 디지털 3D 영사 장비, 3D 패널, 3D 모바일기기 등을 생산해 전세계 45개국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에 케이디씨가 선보인 3DTV 2종 모두 1920x1080 해상도의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며, 120Hz의 주사율을 갖췄다. 주사율은 높을수록 화면에 비춰지는 사물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보정할 수 있다. 모션 플로우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반응속도는 5ms이며, 외부 입출력단자인 HDMI와 USB 3개를 탑재했다. 그리고 일반 2D 영상도 3D로 변환해 보여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반값TV의 열풍은 2012년 연말까지 대형 마트, 인터넷 쇼핑몰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다. 반값 디지털 TV를 넘어 3D TV도 진정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 출시되길 기대하는 바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 포털 내 배포되는 기사는 사진과 기사 내용이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온전한 기사는 IT동아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 중심의 IT저널 - IT동아 바로가기(http://it.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