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 결방에…‘사라진 20억’.
MBC가 주말 대표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하 ‘무도’)이 8주간 결방하면서 20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따르면 결방 전 ‘무도’의 광고 단가는 편당 1126만5천원. 통상 한 회에 34개의 광고가 붙기 때문에 ‘무도’의 회당 광고 매출은 3억8301만원이다. 한국방송광고공사 홍보팀 관계자는 “‘무한도전’은 결방 전까지 무조건 ‘광고 완판’을 기록하는 효자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월4일 본방송 결방 이후 광고 단가가 편당 789만원으로 떨어졌고, ‘광고 완판’ 행진도 멈췄다. 결방 8주 동안 광고 판매율은 50%로 반 토막 났다.
‘무도’는 스페셜 프로그램을 방송한 8주 동안 10억7304만원의 광고 매출을 올렸다. 회당 평균 1억3413만원. 정상방송 매출(30억6408만원)보다 약 20억원(19억9104만원)이 줄어든 금액이다.
한국방송광고공사 홍보팀 관계자는 “시청률 하락이 광고 판매 매출 하락과 관계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결방 전인 1월28일 ‘무한도전’은 시청률 19.5%(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8주째 결방한 현재 6.3%에 머물고 있다.
‘무한도전’은 31일도 스페셜 프로그램 방송이 예정돼 9주 연속 본방송이 결방한다. 31일 방송 광고는 총 34개 중 16개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재준 기자 stell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ella_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