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을 물리치고 소속사와 의리를 지킨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엽 성훈 나얼 영준(왼쪽부터).스포츠동아DB
대형기획사 수십억원 계약금 불구
절반 금액의 현소속사와 재계약
남성 보컬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나얼 영준 성훈 정엽)은 의리를 택했다.
가요 관계자들에 따르면 브라운아이드소울(이하 브아솔)이 2월 말 산타뮤직과 전속계약이 끝나자 대형기획사는 물론 음반유통사와 공연기획사까지 나서 브아솔 영입경쟁에 나섰다.
뛰어난 음악성으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브아솔은 음반과 공연에 있어 확실한 흥행을 보장해주는 이른바 흥행보증수표로 인정받고 있다.
이로 인해 이들을 잡기 위해 자금력이 탄탄한 기획사들이 수십억 원의 계약금을 제시하며 영입에 나섰지만, 브아솔 멤버들은 결국 현 소속사인 산타뮤직과 재계약을 맺었다.
브아솔이 받은 재계약금은 대형 기획사들이 제시한 금액의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브아솔은 돈보다는 의리를 선택한 것이다.
브아솔과 산타뮤직은 2007년 11월 나얼의 군입대 직전 가진 콘서트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산타뮤직의 모회사인 공연기획사 INT가 브아솔 공연을 제작·연출했고, 이듬해 정엽의 솔로앨범을 제작한 것을 계기로 브아솔의 다른 멤버들도 함께 INT의 자회사인 산타뮤직과 전속계약을 맺었다.
브아솔은 산타뮤직에서 2010년 3월 싱글 ‘비켜줄게’를 시작으로 4장의 싱글과 1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멤버 정엽과 영준, 성훈은 각각 솔로음반을 냈다. 브아솔이 산타뮤직과 재계약 후 처음 발표할 음반은 나얼의 솔로음반이다. 작년부터 솔로음반을 준비해온 나얼은 올 가을 발표를 목표로 녹음작업에 한창이다.
나얼은 1999년 남성 4인조 ‘앤썸’으로 데뷔해 올해로 활동 13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솔로음반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