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창단 첫 정상 “1승 남았다”

입력 2012-04-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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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에 비해 객관적 전력상 열세라던 KGC가 창단 첫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슈퍼루키’ 오세근(KGC·왼쪽)은 16점을 쏟아 부으며, 동부산성 점령의 일등공신이 됐다. 사진제공|KBL

동부에 비해 객관적 전력상 열세라던 KGC가 창단 첫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슈퍼루키’ 오세근(KGC·왼쪽)은 16점을 쏟아 부으며, 동부산성 점령의 일등공신이 됐다. 사진제공|KBL

다니엘스-오세근 펄펄…동부에 8점차 승리
막판 벤슨·강동희감독 거센 항의로 퇴장도


KGC의 젊은 사자들이 역대 최강으로 평가받던 무적함대 동부를 벼랑 끝까지 밀어 넣는 대반란의 시나리오를 써내려가고 있다.

당초 그 어디에서도 우승후보로 지목받지 못했던 KGC였지만 4일 홈구장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80-72로 잡았다. 이로써 KGC는 종합전적 3승2패로 창단 첫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KGC 이상범, 동부 강동희 감독이 똑같이 바라봤던 예상을 깨고 우세로 평가받던 동부가 4차전까지 고전을 면치 못한 주된 이유는 동부의 자랑인 김주성-윤호영 트윈타워가 KGC의 오세근-양희종 매치업을 뚫지 못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동부는 5차전에서도 1쿼터 0-7까지 끌려가는 등 좀처럼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게다가 종료 1분 17초를 남기고는 김주성이 3파울을 저질러 벤치로 물러났다.

의외로 동부가 돌파구를 마련한 것은 김주성이 빠진 2쿼터부터였다. 김주성이 빠지자 KGC의 트윈타워 오세근과 다니엘스의 수비 포지션이 어정쩡해졌다. 결국 오세근이 윤호영을 맡고, 윤호영을 전담하던 양희종이 빠졌는데 이 변형에서 동부의 활로가 나왔다. 동부 윤호영은 2쿼터에만 3점슛 4개를 쏟아부으며 한때 12점 리드까지 잡았다. 그러나 KGC는 막판 추격으로 32-40으로 2쿼터를 끝냈다.

이어 3쿼터 윤호영의 라이벌인 양희종이 본격 가동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양희종은 3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해 13점을 쏟아 부었고, KGC는 3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오세근의 득점으로 57-57 동점을 이뤘다. 이어 3쿼터 종료 직전, 이정현의 가로채기에 이은 버저비터 골밑슛으로 59-57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 초반 이정현과 다니엘스의 3점슛이 터지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KGC로 넘어왔다. KGC는 다니엘스(17점)-오세근(16점)-양희종(15점)-이정현(11점) 등 무려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넣어 로드 벤슨(22점)과 윤호영(25점)에 의존한 동부를 압도했다. 동부는 4쿼터 종료 1분 48초 전 벤슨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고, 이 순간 전의를 상실했다. 동부 강동희 감독 역시 45.5초 전 거센 항의를 하다 퇴장 당했다.

안양|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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