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NH농협 2011-2012 V리그’ 현대건설과 인삼공사의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가 열렸다. 2세트에서 인삼공사 몬타뇨의 공격이 성공하자 동료들이 환호하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이미지 트레이닝과 리더, 1세트.
KGC인삼공사에 승리를 가져다 준 3가지 키워드다.
인삼공사가 우승에 1승만 남겨뒀다. 인삼공사는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1∼2012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5-19)으로 눌렀다. 챔프전 전적 2승1패가 된 인삼공사는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이기면 우승이 확정된다.
○이미지 트레이닝
인삼공사 몬타뇨는 38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몬타뇨에게 좋은 토스가 배급되지 못하도록 강서브와 목적타 서브를 번갈아 때렸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은 “2차전 끝나고 이틀을 쉬어서 몬타뇨 몸이 더 가벼워 졌다. 저렇게 높은 타점에서 때리면 한국에 있는 어떤 여자 팀도 못 막는다. 몬타뇨 한 명을 막지 못해 졌다. 나도 우리 선수들도 정말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고 토로했다. 몬타뇨 컨디션 유지의 비결은 이미지 트레이닝이었다.
몬타뇨는 “쉬는 동안 이미지 트레이닝을 꾸준히 했는데 그게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리더
인삼공사 노장 센터 장소연은 2월 중순 뜻하지 않은 사고로 왼쪽 눈을 다쳤다. 망막에 손상이 가 시야도 흐려지고 큰 글씨도 보지 못했다. 한 달 이상 운동을 아예 접고 쉬었다.
부상은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챔프전 출전은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인삼공사 박삼용 감독은 100% 컨디션이 아닌 장소연을 챔프전에 출전시키고 있다. 기량도 기량이지만 장소연이 팀 내에서 차지하는 리더로서 역할 때문. 박 감독은 “장소연이 화려한 플레이로 점수를 올리기를 기대하지 않는다. 팀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 장소연이 있고 없고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1세트
이날 승부의 분수령은 1세트였다. 현대건설은 1세트 때 23-19까지 앞섰다. 그러나 인삼공사는 몬타뇨의 후위공격 2개와 시간차, 현대건설 황연주의 범실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몬타뇨의 후위공격과 서브 득점이 터져 극적으로 세트를 따냈다. 승장 박삼용, 패장 황현주 감독 모두 “1세트 뒤 인삼공사가 흐름을 가져갔다”고 같은 분석을 내놨다.
수원|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