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920억 유치…몸값 5천억 넘겼다

입력 2012-04-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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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위메이드엔터 대규모 투자
“모바일 플랫폼·게임사업 강화할 것”


4200만 명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서비스 중인 카카오가 1000억원에 이르는 추가투자를 유치하며 플랫폼 사업 강화에 나선다.

카카오는 6일 모바일 플랫폼 사업 강화를 위해 92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인터넷 서비스 기업 텐센트와 국내 온라인 게임사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각각 720억, 200억 규모로 참여한다. 두 기업은 주당 2만원에 각각 360만주와 100만주를 취득한다.

주금 납입 절차는 4월 말에 완료될 예정이다. 각 투자사의 투자금액과 취득 지분의 비율을 봤을 때 시장에서 보는 카카오의 기업가치는 5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이번 투자에 앞서서 지난해 1월 15개 법인과 개인투자자에게 5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9월에는 매버릭캐피탈과 DCM, 한국투자파트너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싸이버에이전트 등에서 206억원을 투자받았다.

카카오에 투자를 한 텐센트는 1998년 11월 설립된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으로 ‘QQ메신저’, ‘QQ닷컴’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10년 이상 게임 개발 노하우를 쌓아온 국내 1세대 온라인게임 회사다. 최근에는 스마트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게임 개발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카카오톡과 게임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9월 투자금을 포함해 총 250억원을 카카오에 투자했다.

이로써 카카오 지분 5.8%에 해당하는 150만 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는 “텐센트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 사업에 대한 미래 성장 가치에 주목해 투자 결정을 했다. 향후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사업 협력과 모바일 게임사업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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