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NC 1군행 반대…팬에 대한 도리 아니다”

입력 2012-04-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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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칙위원장은 2013년 NC의 1군 진입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일부 구단에 대해 야구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쓴 소리를 건넸다. 스포츠동아DB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칙위원장은 2013년 NC의 1군 진입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일부 구단에 대해 야구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쓴 소리를 건넸다. 스포츠동아DB

김인식 기술위원장, 삼성·롯데 등 이기주의에 쓴소리


“10구단 체제는 한국 야구발전의 대명제
9구단 과도기 파행 운영 당연히 감수해야
쌍방울 합류전에도 한때 7구단 운영했다”


“NC에게 내년 시즌 1군에 들어오지 말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만약 그렇게 하려면, 왜 NC에게 구단을 창단하게 한 것인가.”

삼성과 롯데는 명시적으로 반대 입장을 나타냈고, 또 다른 지방 구단 한 곳과 수도권 모 구단 등 많게는 4개 구단까지 NC의 2013년 1군 진입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둔 야구계가 들끓고 있다. 몇몇 구단의 이기적인 행태가 한국 야구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 섞인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제1회(2006년)·제2회(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며 한국 야구의 위대성을 세계에 널리 알린 ‘국민감독’이자 현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규칙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인식 전 감독은 6일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10구단 체제는 당연히 가야하는 대명제”라며 “NC 창단 추진도 그에 따라 이뤄진 것이고, NC의 내년 1군 진입 여부도 그러한 중간 과정에서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C는 내년 시즌 1군 진입을 목표로 이미 수백억 원의 돈을 쓰면서 착실히 준비를 해 왔다. 기본적으로 10구단 체제에 반대하며 옹색한 논거를 제기하고 있는 삼성과 롯데는 ‘NC의 2013년 1군 진입’ 여부를 결정할 10일 KBO 이사회에서 반대 의견을 낼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9개 팀으로 1군 게임이 진행되면 일정이 파행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일이다”면서 “10구단으로 가는 과도체제이기 때문에 그것을 충분히 받아들여야하고,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했다.

1989년 11월 프로야구 제8 구단으로 창단된 쌍방울의 초대 감독을 맡기도 했던 김 위원장은 “쌍방울이 들어오기 전까지 한 때 7개 구단 체제로 운영된 적도 있었다. 9구단 체제로 운영됐을 때 잠시 파행적으로 가더라도 10구단으로 가기 위한 과정으로 받아들이면 된다”면서 “그동안 열심히 준비를 해 온 NC에게 내년 시즌 1군에 들어오지 말고 2군에 있으라는 얘기는 야구팬에 대한 도리가 아님을 알아야한다”고 일갈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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