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돈의 팔촌까지 “개막티켓 부탁” 롯데 선수들, 전화 노이로제 한숨

입력 2012-04-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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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수들이 전화 노이로제에 시달린 까닭은?

연례행사라 이제는 단련될 법도 하겠지만 당하는 사람은 죽을 지경이다. 살갑고 인심 좋은 팀 분위기로 유명한 롯데이지만 유독 개막전이 다가오면 전화 연락이 쉽지 않다. 이유는 개막전 티켓 구하기 전쟁의 파편이 튀는 탓이다.

이미 7일 한화와의 개막전은 매진이 된 상태다. 8일 경기는 아직 매진이 안 됐지만 임박이다. 게다가 좋은 자리는 일찍 표가 동나는 법. 결국 선수들과 아주 가는 선이라도 걸쳐 있으면 사돈의 팔촌까지 연락이 오는 것이 바로 이맘때다. 이에 롯데 선수들은 아주 익숙한 번호가 아니면 아예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아버리는 실정이다.

개막전이나 포스트시즌 같은 대박 경기는 선수단뿐 아니라 프런트도 몸살을 앓는다. 초대권이 소량이지만 할당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히려 표 때문에 주변과 관계가 소원해지는 상황도 발생하기에 아예 초대권을 안받는 직원도 있다고 한다. 이 탓에 서운한 소리를 안 듣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자기 돈을 내고 표를 사서 나눠주는 선수도 있는 실정이다. 큰 경기를 앞둔 롯데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최소한의 응원은 표 청탁을 안 하기가 아닐까.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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