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구장 그라운드는 천연잔디로 옷을 갈아입어 산뜻하게 변모했다. 올 시즌 8개구단은 저마다 700만 관중 시대를 위해 홈구장을 새 단장하고 팬들을 맞이한다. 스포츠동아DB
2012년 프로야구는 700만 관중 목표에 걸맞게 야구장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했다.
SK 롯데 등 빅 마켓 구단들이 구장 환경개선에 앞장섰다. SK는 과거 5년에 걸친 스포테인먼트 덕분에 구장 하드웨어가 확충됐다고 보고 올해에는 내실을 기하는 쪽에 주력했다.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 이상의 수준으로 개조하라”는 신영철 사장의 지시에 따라 화장실을 개선하는데 주력했다. 이밖에 상품매장을 확대했고, 물품 보관함 300개를 따로 만들었다. 관중들을 위한 의무실을 마련해 간호사가 항시 대기한다.
롯데는 사직구장 내야 흙을 전면 교체했다. 또 중앙 프리미엄석(586석) 좌석테이블을 마련했고, 내야석 의자를 접이식으로 전부 교체했다. 가족 팬들을 위한 외야 가족석도 기존 76석에서 204석으로 확장했다.
한화는 대전구장을 보수하느라 개막 후 4월 홈경기를 청주구장에서 진행한다. 대전구장은 출입구를 늘렸고, 관중석도 내야석 2층을 만들어 기존 관중 수용규모 1만500명에서 1만5000명으로 확장했다. 내야에 익사이팅 존도 만들었고, 불펜을 야구장 외야로 옮겼다. 대전구장은 5월8일 홈경기에 맞춰 재개장될 예정이다.
넥센과 KIA도 각각 목동과 광주구장 내야를 교체했다. 넥센은 인조잔디를 다시 깔았고, KIA는 광주시와 합동으로 12억 원을 들여 천연잔디로 바꿨다. 또 넥센은 목동 조명탑을 개조해 더 밝은 환경에서 야간경기가 가능케 했다.
LG와 두산이 홈으로 사용하는 잠실구장은 매표소 창구를 기존 21개에서 24개로 늘렸고, 야구장 밖에 팬을 위한 벤치를 설치했다. 먹거리도 다양화했다. 또 내야 1·3루 테이블석(502석)을 신규 의자로 교체했다.
열악한 야구장 시설로 팬들을 불편하게 했던 삼성의 홈구장 대구구장도 화장실 숫자를 늘리며 개보수를 했다. 또 팬들의 호응이 컸던 테이블석을 1·3루쪽에 각각 150석씩 늘렸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