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동아일보DB
미국 CBS 방송의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 지역 네트워크인 CBS DFW는 11일(한국시간)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텍사스·사진)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평가하며 박찬호를 언급했다. 다르빗슈는 10일 시애틀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8안타 5탈삼진 4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팀 타선의 도움으로 쑥스럽게 첫 승을 신고했으나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초고액 몸값과는 어울리지 않는 투구였다. 이에 CBS DFW는 “레인저스 볼파크에 선 다르비슈는 ‘박찬호 이후 구단 사상 최고의 먹튀(this franchise′s biggest pitching bust since Chan Ho Park)’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박찬호는 2001년 텍사스와 5년간 총액 6500만달러(약 710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연평균 1300만달러의 당시로선 초대형 계약이었다. 하지만 박찬호는 부상 등으로 부진을 거듭하며 구단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텍사스 언론은 박찬호를 대표적 먹튀 사례로 꼽아왔다. 그리고 포스팅 금액과 연봉을 포함해 무려 1억1100만달러(약 1200억원)의 거금을 들여 영입한 다르빗슈가 데뷔전에서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자 또 한번 박찬호를 들먹이며 혹평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