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한현희. 스포츠동아DB
보통 신인이라면, 특히 고교를 갓 졸업한 신인이라면 감독의 이런 말에 머리를 긁적이거나 고개를 숙이게 마련. 그러나 한현희는 달랐다. “두 번 다시 그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맞받았다. 8일 잠실 두산전의 실점을 반성한다는 의미였다. 김 감독은 한현희가 사라지자 껄껄 웃더니 “감독 말에 기 죽을 선수 같았으면 그런 얘기도 안 한다. 보통 선수들은 감독을 보면 멀리서 인사하는데, 이 놈은 아예 내 앞을 지나가면서 인사한다”고 소개했다.
‘명랑소년’ 한현희는 고교와 프로의 차이를 어떻게 느낄까. 그는 기자들에게 간단히 설명했다. “고등학교 때는 내가 돈 내고 야구했고, 프로는 내가 돈 받고 하는 거잖아요. 프로니까 더 열심히 해야죠.”
목동|이재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