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당겨치기→결대로 타격기계 김현수 ‘4할 열쇠’

입력 2012-04-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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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저녁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2프로야구 넥센과 두산의 경기에서 3회초 2타점 2루타를 친 두산 김현수가 6회초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를 치고 있다. 목동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타격기계’가 돌아왔다. 두산 김현수(24·사진)가 시즌 초반 4할대(0.406)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팀이 11경기를 치렀을 뿐이고 “300타수는 돼야 진짜 내 타율”이라는 그의 말처럼, 지금의 타율은 큰 의미가 없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김현수는 개막전이었던 7일 잠실 넥센전 첫 타석에서 왼 종아리에 통증을 느껴 11일까지 2경기에 결장했다. 12일 청주 한화전에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 그러나 침묵은 더 크게 뛰어오르기 위한 준비동작이었다. 13일부터 19일까지 6경기에서 23타수 11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20일 목동 넥센전에선 1-0으로 앞선 3회 2사 1·2루서 상대 선발 문성현의 바깥쪽 높은 커브(시속 120km)를 통타해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무엇보다 지난해 약점으로 꼽혔던 떨어지는 볼을 걷어내 안타를 만들어내고 있어 고무적이다. 매년 심해지는 견제 속에서 흔들림도 없다.

김현수는 “홈런타자가 되려고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조금 빠진 볼까지 풀스윙을 해서 잡아당기려고 하다 조금씩 콘택트가 무너졌는데 지금은 공이 오는 대로, 결대로 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덕분에 몸에 과도한 힘이 안 들어가게 됐고, 스윙이 부드럽게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점은 있다. 장타가 줄었다. 실제 홈런 없이 2루타만 2개를 뽑고 있다. 하지만 그는 여유로웠다. “단타가 나오고 있으니까 장타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나올 것으로 본다. 지켜보라”며 웃었다.

목동|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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