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개막하는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스포츠 스타 2세들이 출전해 눈길을 끈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안병훈(21)은 탁구선수 출신인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의 아들이다. 2009년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대니 리(22)가 가지고 있던 최연소 우승을 깨 국내 골프팬들에게도 익숙하다.
2009년 한국오픈에도 출전한 바 있는 안병훈은 그동안 유러피언 2부 투어와 아시아투어에서 활동해 왔다. 작년 유러피언투어 Q스쿨에 출전했지만 탈락했다.
1980년대 유도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백장기(51) 씨의 아들 백현우(미국명 토드 백)도 눈에 띈다. 초청선수인 백현우는 이번이 국내 대회 첫 출전이다. 고국 팬들 앞에서 치르는 데뷔전인 셈. 뉴질랜드 주니어 골프무대를 평정한 뒤 2008년 미국 샌디에이고로 이주한 백현우는 미국대학 골프무대까지 휩쓸면서 이름을 날렸다. 샌디에이고 주립대 재학 시절 소속 학교를 상위권으로 이끌었다. 186cm·90kg의 당당한 체구에서 뿜어 나오는 파워스윙이 압권이다. 드라이브 샷을 300야드는 쉽게 날린다.
지난해 말 열린 아메리칸 인비테이셔널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뒤 올해 프로로 전향한 백현우는 현재 유러피언 챌린지 투어에서 뛰고 있다. 백현우는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최선을 다해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주|주영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