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은실이’ ‘돼지의 왕’ 안시 페스티벌 진출

입력 2012-04-26 17: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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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은실이’. 사진제공|KAFA필름

한국 애니메이션 두 편이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진출했다.

장애인 여성의 성 문제를 다룬 ‘은실이’와 학교 폭력을 그린 ‘돼지의 왕’이 6월6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36회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하 안시 페스티벌)에 나란히 초청됐다.

‘은실이’는 총 10편이 그랑프리를 두고 겨루는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돼지의 왕’은 장편 비경쟁 부문에 올랐다. 특히 ‘돼지의 왕’은 5월16일부터 열리는 제65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받은 데 이어 ‘애니메이션의 칸 영화제’로 불리는 안시 페스티벌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쟁부문에 오른 ‘은실이’는 김선아·박세희 감독이 공동 연출한 작품. 정신지체장애인 주인공 은실이 혼자 아이를 낳고 죽은 뒤 아기 아빠를 찾아 나선 또 다른 주인공 인혜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이다.

애니메이션으로는 드물게 장애인의 성 문제를 다뤄 ‘애니메이션판 도가니’로도 알려졌다. ‘은실이’의 프로듀서는 ‘마리 이야기’로 2002년 안시 페스티벌 그랑프리를 수상한 이성강 감독이 맡았다.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사진제공|스튜디오 다다쇼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은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칸 영화제에 초청된 데 이어 안시 페스티벌까지 진출하며 국제영화제에서 인정받았다. 특히 칸 영화제에서는 신인 감독들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황금카메라상 후보에 올라 수상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배우 오정세·김꽃비 등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돼지의 왕’은 사업 실패 후 충동적으로 아내를 살해한 주인공이 15년 만에 중학교 친구를 찾아가 과거 교실에서 벌어진 폭력의 진짜 모습을 들추는 내용의 잔혹 스릴러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 감독상 등 3관왕을 차지해 주목받았고 독립영화 가운데 최단 기간 1만 명 관객을 돌파해 화제를 모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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