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의 왕’ 칸 감독 주간 진출 韓 장편 애니 처음

입력 2012-04-24 20:05:26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사진제공|스튜디오 다다쇼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이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됐다.

학교 폭력을 그린 잔혹 스릴러 ‘돼지의 왕’(감독 연상호)은 5월16일부터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칸 국제영화제의 감독 주간과 신인 감독들을 대상으로 수상하는 황금 카메라상 후보에 나란히 올랐다.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되기는 ‘돼지의 왕’이 처음이다. 단편 애니메이션으로는 2009년 정유미 감독의 ‘먼지 아이’가 초청된 바 있다.

‘돼지의 왕’은 지난해 개봉한 독립영화(애니메이션) 가운데 최단 기간 1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이다.

사업 실패 후 충동적으로 아내를 살해한 주인공이 중학교 시절 단짝 친구를 15년 만에 찾아가 과거의 사건을 돌이키는 이야기다. 중학교 교실에서 벌어지는 잔인하고 잔혹한 권력 다툼과 폭력을 적나라하게 그렸다. 배우 오정세, 김꽃비 등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

‘돼지의 왕’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과 한국영화감독조합 감독상 등 3관왕을 차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돼지의 왕’이 칸 국제영화제 감독 주간에 출품되면서 앞서 칸 진출을 확정한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과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까지 한국 영화가 모두 경쟁부문에서 상을 겨루게 됐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