밉지만 예쁘다…‘악녀룩’ 뜬다

입력 2012-05-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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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는 ‘악녀’이지만 스타일만큼은 선망의 대상이다. ‘옷 잘 입는 악녀’로 활약 중인 (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신들의 만찬’ 서현진, ‘옥탑방 왕세자’ 정유미, ‘적도의 남자’ 임정은. 사진제공|KBS·MBC·SBS

■ 드라마 속 악녀들, 스타일로 주인공 압도

시청자에 미움받는 캐릭터?
유행 선도하는 트렌드세터!
임정은 정유미 서현진 패션 화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하지만 드라마 속 악녀들은 유행을 입는다.’

시청자의 미움을 받으며 서러움을 겪는 악녀들이 더 이상 아니다. 방송 중인 드라마 속 악녀 캐릭터들이 유행을 주도하는 스타일로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의 임정은, SBS 수목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의 정유미, MBC 주말드라마 ‘신들의 만찬’ 서현진까지, 개성 넘치는 악역 연기만큼이나 화려한 세 사람의 스타일을 분석했다.


● 임정은, 컬러로 승부하는 섹시한 악녀


‘적도의 남자’에서 살인사건의 열쇠를 쥔 최수미 역으로 열연 중인 임정은은 컬러로 승부하는 섹시한 악녀다.

캐주얼한 의상부터 미니드레스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는 그의 포인트는 액세서리. 스타일리스트 강미원 실장은 “임정은의 경우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누구나 따라입을 수 있는 의상들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임정은이 선보인 보라색 오프숄더 미니드레스와 레드 원피스, 골드 니트는 방송 후 구입 문의가 쇄도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강미원 실장은 “화려해보이지만 디자인은 심플하다. 대신 팔찌와 목걸이 등을 매치해 화려함을 더했다. 손가락에 끼는 반지도 5∼6개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임정은 스타일의 또 다른 포인트는 컬러다. 임정은이 매회 바르고 나오는 오렌지, 핫핑크, 레드 립스틱과 형형색색의 네일도 스타일 완성에 한 몫을 하고 있다.


● 정유미, 차도녀 악녀

지난해 SBS ‘천일의 약속’에서 김래원을 향한 지고지순한 짝사랑으로 심금을 울린 정유미는 ‘옥탑방 왕세자’에서는 차갑고 냉철한 악녀로 완벽 변신했다. 스타일 콘셉트는 바로 ‘차도녀’(차가운 도시의 여자). 특히 단정해보이는 보브 단발컷은 캐릭터의 차가운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

의상 포인트는 컬러풀한 재킷과 짧은 하의의 매치. 스타일리스트 고은숙 실장은 “정유미의 다리라인이 워낙 예쁘기도 하지만 여성들이 스타일링하면 체형을 커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재킷이 화려한 컬러일 경우 안에 받쳐 입는 옷은 튀지 않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독특한 견장이 있는 재킷을 선택해 포인트를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액세서리는 목걸이를 주로 활용한다. 고 실장은 “단발컷이라 귀걸이는 잘 안보이고, 반지도 극중 설정 때문에 착용하는 것이 많아 목걸이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메탈릭한 소재의 목걸이가 화려함을 더해 시원해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 서현진, 세련된 악녀

‘신들의 만찬’에서 도도함 속에 악녀 본색을 숨기고 있는 서현진은 세련된 악녀 콘셉트를 표방하고 있다. 서현진은 임정은, 정유미와 달리 여성스럽고 세련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파스텔톤에 레이스가 더해진 원피스에 깔끔한 라인의 재킷을 주로 매치해 도도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긴 웨이브 헤어로 여성스러움을 더했다. 자칫 지루해보일 수 있는 무채색의 스타일에는 다양한 컬러를 활용한 핸드백과 구두 등을 활용해 단조로움을 피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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