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골프의 잠재력을 대표하는 미국 유학파 후 무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유망주다. 사진제공|KGT
선진 골프 습득 신진들도 프로무대 속속 데뷔
후 무(23)를 앞세운 중국의 골프가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했다.
13일 끝난 원아시아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출전한 후 무는 마지막 날 순위가 주춤하며 공동 48위로 내려앉았지만 잠재력만큼은 충분히 보여줬다.
그는 주니어 시절부터 각종 아마추어골프대회 우승컵을 휩쓸며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중국 선전 출신으로 11세 때 차이나주니어오픈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미국으로 골프 유학을 떠나 선진 골프를 습득했다.
이전까지 중국을 대표했던 프로골퍼들은 독학파 출신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후 무처럼 선진 골프를 습득한 선수들이 서서히 프로무대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10일 1라운드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대회장을 찾았던 노승열의 아버지 노구현 씨는 “후 무를 처음 본 건 고교 시절이다. 당시 승열이와 함께 미국 주니어선수권에 출전했다. 그때만 해도 평범한 선수였는데 오늘 보니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중국 골프를 보면 우리와 흡사하다. 2000년 최경주가 미 PGA 투어의 물꼬를 튼 뒤, 남자골퍼들의 해외진출이 속력이 붙었다. 중국도 장 리안웨이, 량웬총 등이 2000년대 중반부터 미국과 유럽, 아시아 무대에서 활약하자 뒤를 이어 젊은 유망주들이 속속 배출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진다싱(공동 27위) 후아순(공동 59위) 장신준(공동 70위) 등이 선전을 펼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