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 회장 “찬호야, 승리를 부탁해”

입력 2012-05-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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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도 ‘박찬호가 최고!’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오른쪽)이 16일 잠실 두산전 승리 직후 덕아웃으로 내려가 한대화 감독과 선수들을 격려했다. 선수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나눈 김 회장은 특별히 박찬호에게 엄지를 들어 보인 뒤 어깨를 잡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16일 경기 관전후 따로 불러 격려
오늘 잠실 두산전 선발…만원 기대


한화 김승연 그룹 회장의 응원에 박찬호(39·한화)의 잠실 출격이 힘을 받을까.

박찬호가 17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다. 3월 30일 LG와의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잠실 마운드에 올랐지만 정규시즌 들어선 처음이다. 박찬호의 등판 소식이 전해지자 잠실이 들썩이고 있다. 평일 예매분이 평소보다 급증했다. 두산 김태준 홍보팀장은 “박찬호의 등판일이 잠실 3연전으로 알려지자 티켓 예매가 크게 늘었다”며 “3루측(원정) 예매분은 이미 매진됐다.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박찬호는 구름관중을 몰고 다니는 흥행보증수표다. 앞선 6차례의 등판에서 모두 만원관중(청주 4회·광주 1회·대구 1회)을 불러 모았다. 2만5000석 이상 구장(문학·사직·잠실)은 처음이지만 벌써 예매분으로 티켓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어깨는 무겁다. 팀이 최하위를 달리고 있고, 15일 대량 실책으로 인해 대역전패를 당한 터라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개인적으로도 이전 등판인 11일 청주 롯데전에서 4이닝 7안타 1홈런 3볼넷 6실점(5자책점)으로 시즌 2승 사냥에 실패했다. 그래도 늘 팀의 연패를 끊는 데 앞장섰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12일 두산전에서 6.1이닝 2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하며 팀의 3연패를 끊었고, 팀이 4연패에 빠진 4월 24일 KIA전에선 4이닝 6볼넷 4실점(1자책점)했지만 모처럼 타선이 폭발한 덕에 16-8 대승을 이끌었다. 4월 29일 넥센전에서도 팀이 스윕을 당할 위기에 몰렸지만 5이닝 1실점의 효과적 투구로 승리에 이바지했다. 17일에는 한국무대 첫 승의 제물이었던 두산, 그것도 당시 선발 맞대결에서 누른 바 있는 이용찬을 또 만난다.

한편 김승연 회장은 16일 두산전 승리 직후 덕아웃에 내려와 한대화 감독에게 금일봉을 전달했다. 특히 박찬호를 따로 불러 격려의 말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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