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 히어로즈의 히어로! 강정호

입력 2012-05-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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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장종훈에 이은 역대 2번째 유격수 홈런왕을 향해! 넥센 강정호(오른쪽)가 16일 사직 롯데전 6회 1사 1루서 유먼을 
상대로 좌월2점홈런을 날린 뒤 박병호의 환영 속에 홈을 밟고 있다. 13일 문학 SK전부터 3연속경기 홈런, 시즌 12호 아치다.
 사직|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빙그레 장종훈에 이은 역대 2번째 유격수 홈런왕을 향해! 넥센 강정호(오른쪽)가 16일 사직 롯데전 6회 1사 1루서 유먼을 상대로 좌월2점홈런을 날린 뒤 박병호의 환영 속에 홈을 밟고 있다. 13일 문학 SK전부터 3연속경기 홈런, 시즌 12호 아치다. 사직|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3연속 경기 홈런…‘팀타율 부진’ 넥센 타선 이끌어

넥센 김시진 감독은 16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전날 경기에서 뽑은 9점 가운데 7점이 홈런 3개로 나온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매 경기 장타로 많은 점수를 뽑을 수는 없다. 좀 더 많이 진투해서 득점과 연결되는 게 장기적으로는 좋다”고 말했다.

넥센은 이날 경기 전까지 5월 팀 타율이 0.245로 8개 구단 중 롯데와 함께 최하위였다. 최근 홈런 등 장타가 많이 터지면서 승리하는 경기가 늘었지만 팀 타율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김 감독은 이러한 팀 사정을 고려해 타자들에게 좀 더 분발을 요구했다.

김 감독의 바람을 들었을까. 넥센 선수들은 2회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묶어 5득점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홈런 없이도 잔루 없이 깔끔하게 점수를 뽑았다. 5-0으로 앞서던 넥센은 6회 강정호의 2점홈런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강정호는 1사 1루서 가운데로 쏠린 롯데 선발 유먼의 시속 130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3연속경기 홈런포를 가동한 강정호는 시즌 12호로 홈런 랭킹 2위 최정(SK·9개)과의 격차를 더 벌렸고, 2타점을 추가해 타점 부문에서도 단독선두(28개)로 나섰다.

넥센 타자들은 9회에도 안타 3개를 묶어 1점을 추가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넥센 타자들은 장단 8안타를 적시에 터뜨려 8점을 뽑아내는 경제적인 야구를 했다. 홈런 1위 강정호를 앞세운 타선을 바라보며 김 감독의 얼굴에도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사직|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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