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가창력, YG→끼 택했다

입력 2012-05-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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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 3기획사 ‘K팝스타’ 누굴 품었나

‘폭발 고음’ 박지민·백아연 JYP행
‘개성 톡톡’ 이하이·이승훈은 YG로
SM “기존 연습생 집중” 계약 안해


결국 JYP는 가창력을, YG는 개성을 택했다.

4월 막을 내린 SBS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의 주요 출연자들이 기획사와 손을 잡았다.

기획사 선택권을 가진 우승자 박지민이 택한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백아연, 박제형과도 최근 전속계약을 맺은 사실을 22일 발표했다. 같은 날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역시 이하이, 이승훈, 이미쉘 등 3명을 영입했다. 그러나 JYP, YG와 함께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참가자 우선 영입 권리를 가졌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측은 “연습생들에게 더욱 집중하기로 하고, ‘K팝스타’ 출연자와는 아무도 계약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K팝스타’ 유망주들의 소속사가 대부분 정해진 셈이다.

YG와 JYP가 각각 영입한 ‘K팝스타’ 출연자들의 면면을 보면, YG는 끼와 개성을 중시하고 JYP는 기본기와 가창력을 중시하는 평소 각 레이블의 색깔을 그대로 드러냈다.

JYP행을 선택한 박지민은 아델의 ‘롤링 인 더 딥’을 부르는 영상이 CNN에 소개돼 팝스타 에릭 베네와 할리우드 스타 애시튼 커처가 SNS에 칭찬글을 올릴 만큼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백아연 역시 폭발적인 가창력과 깔끔한 고음 처리로 칭찬을 받았고, 박제형은 기타 연주를 통한 어쿠스틱 감성으로 주목받았다. JYP엔터테인먼트 정욱 대표는 “모두 가창력 등 뛰어난 음악적 기본기를 갖췄고 그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YG에 둥지를 튼 이하이와 이승훈은 ‘K팝스타’ 톱10 중 가장 튀는 멤버로 꼽힐 만큼 개성이 강했다. 이하이는 흑인의 솔 감성이 풍부한 독창적인 목소리로 화제를 모았고, 힙합음악을 좋아하는 이승훈은 경연마다 새로운 시도와 퍼포먼스의 개성 만점 무대를 선보여 톱4까지 올라갔다. YG 양현석 프로듀서는 “이하이는 기존 음악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캐릭터라는 점이 가장 놀랍다. 매우 고귀하고 훌륭한 목소리를 가졌고, 가요계에서 유일무이한 목소리를 가진 독보적인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JYP는 박지민 백아연 박제형 외에 더 이상 영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YG는 이하이, 이승훈, 이미쉘 말고도 추가로 두 명과 손잡을 예정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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