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LPGA 2주연속 정상에 오른 김자영이 올시즌 드라이브 샷 비거리를 비약적으로 늘렸는데, 그 비결은 드라이버에 있었다. 사진제공|KLPGA
무게 55g짜리 샤프트에 460cc 헤드 장착
日 혼마골프 공장서 드라이버 맞춤 제작
약점 비거리 쑥쑥…KLPGA퀸 승승장구
2011년 239야드에서 2012년 263야드로. 한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세’로 떠오른 김자영(21·넵스)의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 변화다. 1년 사이 24야드나 증가한 비결이 뭘까. 그 해답을 일본 혼마골프의 사카타 공장에서 찾았다.
1일 일본 아키타현 사카타시에 위치한 혼마골프 공장에서 만난 히로시 수와 공장장은 “김자영을 처음 봤을 때 무엇보다 거리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3개월 전의 얘기를 들려줬다. 김자영을 비롯해 유소연과 김혜윤, 홍진주가 3월 공장을 찾아 자신들만의 비밀병기를 만들었다.
“김자영은 공이 높게 뜨지 않았다. 그 때문에 거리도 덜 나갔다.”
히로시 공장장이 기억하고 있는 김자영의 첫 느낌이다. 그는 거리 증가에 목표를 맞췄다. 그는 “가장 먼저 샤프트의 무게를 줄였다. 55g짜리로 무게를 조금 낮췄다. 또 슬라이스가 나지 않으면서 공의 포착력(스위트 스폿에 정확하게 맞히는 능력)을 높이기 위해 460cc 헤드를 장착했다”며 김자영의 드라이버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김자영은 오른손에 약간의 부상을 당한 상태였다. 따라서 무리하지 않으면서 공을 더 멀리 보낼 수 있는 드라이버가 필요했다. 김자영의 피나는 노력도 더해졌다. 부족한 파워를 향상시키기 위해 스피드를 높이는 연습을 계속했다. 밤마다 드라이버 보다 무거운 야구 배트 들고 스윙연습을 했다.
히로시 공장장은 “선수의 몸은 계속 바뀐다. 시즌 초에는 몸도 무겁고 날씨도 춥다. 그러나 지금처럼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면 선수의 몸도 풀리고 기온도 높아진다. 당연히 스윙에도 변화가 온다. 이럴 때 다시 선수에게 가장 적합한 클럽을 만들어 주어야 최상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34년간 골프클럽만을 제작해온 히로시 공장장은 김자영 뿐만 아니라 유소연, 김도훈, 김종덕 등 많은 한국선수들의 클럽을 만들어 주는 주인공이다. 그는 “선수들은 각자의 색깔이 있다. 같은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한다고 해서 똑같지 않다. 선수에게 가장 잘 맞는 클럽을 만들어 주는 게 우리의 목표다”고 강조했다.
사카타(일본 아키타현)|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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