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열린 부활 쇼케이스 모습. 사진제공|부활엔터테인먼트
1987년은 부활 2집을 발표한 해. 1986년 이승철을 보컬로 내세워 발표한 데뷔곡 ‘희야’가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면서 기세등등하게 2집을 냈다.
7일 오후 서울 세종로 KT올레스퀘어에서 열린 부활 13집 쇼케이스에서 김태원은 “1986년 데뷔 후 엄청난 사랑을 받았고, 그 사랑을 담아 2집을 냈다. 이번 앨범을 내는 기분이 바로 그때와 같다”고 말했다. 이어 “1987년 이후 진취적이거나 실험적인 음악을 담기보다 대중의 눈치를 봐야 했고, 늘 불안한 마음으로 앨범을 냈다. 이번 앨범은 여러분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만들었다. 마음껏 창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셨다”며 애착을 보였다.
또 “지난 12집은 간경화에 암 등 모든 지병을 갖고 활동했다. 살아서 걸어 다니는 게 신기할 정도였는데, 이번엔 내 몸이 회복됐고, 20대 때 여자친구를 처음 만났을 때의 진취적인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에서 록밴드로 13집을 발표하기는 산울림에 이어 부활이 두 번째. 김태원은 “다양한 장르가 공존해야 하는데, 너무 새 것만 추구하고 오래된 것은 물러난 시대다. 우리만 남은 것이 슬퍼야 할 일인지, 기뻐야 할 일인지조차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