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키 노리치카의 2008 베이징 올림픽 시절. 동아일보DB
아오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때려내는 등 홈런 2개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아오키는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때려냈고, 8회말에는 2루수 쪽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마지막 타석이 된 3-3으로 맞선 10회말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4회와 마찬가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1점 홈런을 작렬 시키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초에는 주로 대타로 출전했으나, 지난달 말부터 주전으로 출전하며 테이블 세터에서 수많은 찬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성적은 타율 0.303와 3홈런 9타점 18득점.
아오키의 미국 진출은 남다른 주목을 받았다. 다르빗슈와는 달리 자신이 일본 프로야구에서 받던 연봉의 1/3 수준만을 받고 왔기 때문.
하지만, 아오키는 돈 보다는 꿈을 택했고, 대타로 시작해 주전 자리를 꿰찬 이후 조금씩 메이저리그 정상급 외야수라는 꿈에 다가서고 있다.
지난 2004년 야쿠르트 스왈로즈 소속으로 데뷔한 아오키는 일본 선수 최초로 200안타(2005년, 202안타)를 두 차례 기록하는 등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교타자로 군림해왔다.
센트럴리그에서 세 차례 타격왕에 올랐으며 두 차례의 최다 안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8년 통산 타율 0.329와 1,284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006 WBC에 일본 국가대표로 출전했고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09 WBC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국내 팬들에게도 얼굴을 알린 바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