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명칭 변화없다” 공식발표
“아니, 어떻게 되는 겁니까?”
9구단 NC 다이노스의 행보에 대해 롯데의 관심은 각별하다. 8일 다이노스의 모기업 엔씨소프트의 지분 14.7%가 같은 게임업종의 경쟁사인 넥슨재팬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이로써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는 넥슨이 됐고, 정리된 지분이 김택진 NC 구단주의 것이어서 야구단의 장래에도 물음표가 붙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롯데는 올해부터 넥슨 한국 본사로부터 스폰서 지원을 받고 있다. 유니폼 상의 윗부분에 넥슨 로고가 들어가 있다. 롯데가 가장 격렬하게 9구단 출범을 반대해왔는데, 자칫 스폰서사가 9구단의 운영주체로 떠오르면 입지가 미묘해질 수 있다. 그러나 롯데 배재후 단장은 12일 “9구단 얘기는 이미 합의가 끝난 부분 아닌가?”라고 말했다. 더 이상 9구단 존재 자체를 부정할 순 없다는 의미다. 배 단장은 “만에 하나 넥슨 다이노스로 팀 명칭이 바뀐다 할지라도 스폰서 계약은 1년 단위다. 또 우리는 한국 넥슨과 계약한 것이고, 지분인수는 일본 넥슨이라서 딱히 할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롯데 내부적으로는 “넥슨이 엔씨소프트보다 훨씬 큰 회사로 알려져 있는데 9구단의 초기 투자비용을 생각하면 더 나은 일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편 NC 김택진 구단주는 12일 “NC 다이노스의 팀 명칭 및 구단의 정체성 변화는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9구단은 NC 다이노스라는 이름 그대로 2013년 1군 무대에 진입한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