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독일, 그리스에 완승… 4강 진출

입력 2012-06-23 07:29:07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전차군단’ 독일의 화력은 역시 막강했다.

23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아레나 그단스크에서 열린 독일과 그리스의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8강전. 독일은 후반에만 3골을 몰아넣은 한 수 위의 공격력을 앞세워 그리스에 4-2 완승을 거두고 4강에 안착했다.

‘죽음의 조’ B조에서 3연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독일은 이변을 노렸던 그리스마저 잠재우며 쾌조의 4연승으로 정상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독일은 29일 잉글랜드-이탈리아 경기 승자와 4강전에서 맞붙는다.

유로 대회 ‘4강 단골손님’인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과 핵심 선수 3명이 출장 명단에서 빠진 그리스. 애초에 승부의 추는 독일 쪽으로 확 기울었다.

조별리그 예선에서 3골을 몰아친 마리오 고메스 대신 미로슬라프 클로제를 원톱에 내세우며 변화를 준 독일은 경기 초반부터 그리스 문전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메주트 외칠과 안드레 쉬를레의 위협적인 슈팅이 그리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첫 골이 나온 것은 전반 39분. 필리프 람이 페널티지역 밖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그리스 골네트를 갈랐다.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 종료 휘슬이 울렸다.

독일로서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단 한 골에 그쳐 아쉬움이 남았을 터. 게다가 후반 10분 그리스의 요르고스 사마라스가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는 묘한 방향으로 흐르는가 했다.

그러나 독일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16분 자미 케디라가 다시 리드를 잡는 골을 터뜨린데 이어 7분 후에는 클로제가 전매 특허인 헤딩골로 이번 대회 첫 득점을 올리며 그리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9분에는 마르코 로이스까지 득점에 가세,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리스는 후반 44분 독일 수비수 제롬 보아텡의 핸들링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디미트리스 살핑기디스가 성공시키며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최종 스코어 4-2 독일의 승리.

유로 2004 깜짝 우승 이후 대이변을 노렸던 그리스로서는 거함 독일과의 현격한 실력차를 느낄 수 밖에 없던 한 판이었다. 공격수 요르고스 카라구니스와 주전 수비수 호세 홀레바스가 경고 누적으로, 베테랑 수비수 아브람 파파도풀로스가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것도 뼈아팠다.

독일의 4강 진출로 전날 포르투갈(체코에 1-0 승리)에 이어 이번 대회 ‘죽음의 조’였던 B조 1-2위 팀이 모두 4강행 티켓을 따냈다. 반면 A조 1위였던 체코와 그리스는 모두 4강행 문턱을 넘지 못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