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깝권’이 달라졌어요”

입력 2012-06-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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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하고 처음으로 솔로 앨범 ‘아임 다 원(I´m Da One)’을 발표한 2AM 조권. 음악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밝히며 솔로 활동의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 ‘아임 다 원’ 솔로 데뷔…2AM의 조권

예능돌 캐릭터에 음악 묻혀 맘고생
아티스트 ‘제3의 조권’으로 재탄생
레이디 가가도 울고갈 ‘하이힐 댄스’
나만의 자신감·유쾌함 앨범에 담아

“12년을 기다려왔다. ‘깝권’은 잊어라!”

애절한 발라드를 부르는 데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속에서도 방정맞게 깝죽거렸다. 또 사시나무 떨 듯 엉덩이춤을 췄고, 할리우드 배우 짐 캐리가 울고 갈 정도로 익살맞은 표정은 일품이었다. 그래서 ‘깝권’이라는 별칭을 얻은 보컬그룹 2AM 멤버 조권.

이제 그 이름 앞에 새로운 별칭을 추가했다. 바로 솔로 가수.

최근 첫 정규 1집 ‘아임 다 원(I'm Da One)’을 발표한 조권이 솔로 가수로 첫 발을 내딛으며 ‘깝권’ 이미지는 “당분간 잊어달라”고 당부했다.

“2AM에서 애절함을, 예능을 통해서는 ‘깝권’의 모습을 보여줬어요. 솔로 활동을 통해 그동안의 모습이 아닌 ‘제3의 조권’ 즉, 아티스트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예능인이 되고 싶은 마음은 꿈에도 없어요. 본업이 가수고, 가수를 하기 위해서 연습생부터 지금까지 12년 동안 힘든 시간을 견뎠어요. ‘깝권’ 캐릭터로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그로 인해 내 음악이 묻힐까 걱정이 많은 것도 사실이에요. 이번엔 예능 출연을 자제하려고요.”


● “유쾌함의 진수를 보여주겠다”

조권의 새 앨범에는 ‘조권만의 색깔’을 모두 담았다. 음악과 댄스 등 한 번만 봐도 “딱, 조권스럽다”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다.

“바로 그거에요. 그걸 의도했죠. 저 밖에 할 수 없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다른 사람이 하면 어색한 것을 ‘조권이 하니까 좀 다른데?!’라는 말을 듣고 싶었거든요. 저 만이 할 수 있는 독보적인 무대, 감히 누가 따라할 수 없는 그런 것들이요.”

먼저 공개한 곡 ‘애니멀’은 파워풀하고 파격적인 콘셉트가 포인트고, 타이틀곡 ‘아임 다 원’은 경쾌한 일렉트로닉 댄스곡으로 첫 멜로디를 듣는 순간부터 클럽에 온 착각이 들 정도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유쾌함이에요. 음악을 통해 사람들에게 즐거움이 뭔지를 알려주고 싶어요. 밝고 개구쟁이인 저의 모습을 그대로 담았어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애니멀’은 19.5cm의 하이힐을 신고 춤을 춰요. 레이디 가가도 그 높이의 구두를 신고 춤을 추지 않아요. 저는 그만큼 ‘머리부터 발끝까지 섹시해’ ‘나는 자신 있어’라는 자신감을 춤과 노래로 표현했어요.”

솔로는 그룹과 달리 혼자서 무대를 꽉 채워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조권은 몸이 ‘근질’거렸을 정도로 첫 무대에 오를 날만 기다렸다.

“그룹으로 활동할 때와는 느낌이 많이 달라요. 넷이 똘똘 뭉쳐서 노래 부르면 듣는 느낌도 다르잖아요. 혼자는 모든 것을 다 해야 하니까 어깨가 무거워요. 부담도 많이 되고 긴장도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정∼∼∼말 잘할 자신이 있어요. 미친 듯이 준비했으니까, 제가 가지고 있는 끼를 어떻게 풀어내는지 지켜봐 주시는 것도 재미있을 거예요.”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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