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 하드 속 동영상, 아이패드로 연결해 본다

입력 2012-06-28 16:24:54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얼마 전, 씨게이트는 아이패드, 아이폰용 씨게이트 고플렉스 새틀라이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일반적인 외장 하드디스크에 몇 가지 기능을 추가해 데스크탑PC나 노트북이 아닌 태블릿PC 또는 스마트폰을 타겟으로 내세운 외장 하드디스크다. 태블릿PC와 스마트폰용 외장 하드디스크라니. 상당히 낯선 제품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아이패드, 아이폰은 애플의 제품답게 주변 기기와 연동해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다못해 PC에 있는 동영상, 사진 등의 파일을 옮기려면 ‘아이튠즈’라는 연동 프로그램을 통해야 한다. 애플의 기기를 처음 접한 사용자가 가장 많은 불편을 토로하는 것도 이 부분이다. 이래저래 새틀라이트가 재미있는 제품이긴 하다.

이에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씨게이트는 중소형 쇼핑몰이나 소호 사업자를 대상으로 ‘스마트 모바일 외장하드로 당신의 비즈니스를 업그레이드 하라!’라는 주제로 제품 체험단을 모집했다. 외장 하드디스크의 주 사용자들에게 새틀라이트의 유용성과 편의성을 알리고자 한 것. IT동아는 이번 체험단에 참가한 ㈜아이락커뮤니케이션의 조요한 차장을 만나 몇 가지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IT동아: 어떻게 이번 체험단에 참가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조요한 차장(이하 조 차장): 이번 씨게이트 고플렉스 새틀라이트 체험단 이전에도 새로 나온 IT 제품 체험단 행사가 있을 때마다 참여해왔었다. 그리고 씨게이트와는 나름 인연이 있었다. 2년 6개월 전쯤에 씨게이트 바라쿠다 1TB(7,200RPM) 체험단에도 참여해 정해준 미션을 수행하기도 했었다. 다만, 미션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상품으로 해당 제품을 얻지는 못했다(웃음).

IT동아: 지금까지 씨게이트의 하드디스크를 애용해 왔던 것 같다. 주로 씨게이트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나?

조 차장: 90년대 중후반에는 PC 부품의 다양한 성능을 테스트해 보기 좋게 숫자(벤치마크라고 한다)로 알려주는 여러 매체가 있었다. 당시 여러 제조사의 하드디스크를 비교한 모 매체의 결과에 씨게이트의 제품이 좋게 나와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직업상 하드디스크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현재 일하고 있는 ㈜아이락커뮤니케이션이라는 회사는 POD(Publish On Demand)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공하고 업체다. POD 솔루션이란, 인터넷을 기반으로 사진을 프린트하는 사용자에게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편집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결혼 사진이나 파티 사진 등을 인터넷을 통해 사용자가 스스로 편집해 이를 주문, 출력해 책이나 앨범 형태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다. 때문에 많은 양의 사진을 관리하다 보니 이를 저장해야 하는 하드디스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참 많은 하드디스크를 사용해 온 듯하다.

IT동아: 알겠다. 아무래도 IT에 대한 지식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새틀라이트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궁금하다.

조 차장: 일반인들은 신기하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본인은 집에서 나스(AS) 시스템을 이용해 가정 내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용하고 있다. 나스 애니메이션, 영화 등의 동영상을 저장해 놓고, TV를 연결해 감상하곤 한다. 현재 두 아이가 있는데, 요즘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틀어주는데 주로 사용한다.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상당히 편리하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새틀라이트도 비슷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애플 아이패드가 출시한 이후 이를 구매해 집이나 외부에서 사용하곤 한다. 그런데, 나스나 PC에 저장해 놓은 동영상 또는 사진을 아이패드로 보려는 과정이 여간 귀찮다. 꼭 아이패드에 맞게 동영상 파일을 인코딩해야 하는 문제는 둘째다. 아이패드의 용량(최대 용량 64GB)이 많지 않아 용량이 큰 동영상일 경우 몇 편 저장할 수도 없었다.

그런데, 새틀라이트를 사용한 이후에는 이 과정이 생략되어 편리했다. 무선으로 아이패드와 새틀라이트를 연결해 새틀라이트에 저장해 놓은 동영상을 클릭하면, 손쉽게 감상할 수 있었다. 와이파이 영역 내에서는 들고 다니면서 감상해도 문제가 없더라. 둘째 아이는 이제 5살인데, 제 혼자서도 마음대로 사용한다.

IT동아: 새틀라이트가 무선 네트워크의 저장 공간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혹,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사용한 경험은 없는지.

조 차장: 이번에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로 휴가를 다녀왔다. 제주도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먼 곳으로 이동할 때 차 안에서 새틀라이트를 켜 놓고 아내는 아이폰으로 영화를, 아이들은 아이패드로 애니메이션을 연결해 감상할 수 있었다. 펜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배터리 소모시간은 떨어질 때까지 체크하지 못했다. 아이폰을 연결해 2~3시간 정도 사용해보긴 했는데, 새틀라이트의 배터리는 둘째치고 아이폰의 배터리가 약 50% 정도 떨어지더라.

IT동아: 중간 절차 중 몇 단계만 생략했을 뿐이지만, 그로 인한 편의성이 높아졌다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실생활에서 사용했던 것을 많이 언급했는데, 업무 용도로 사용해 본 적은 없는지 궁금하다.

조 차장: 회사 내에서 팀원들과 회의를 할 때 사용해 본적이 있긴 하다. 요즘 태블릿PC, 스마트폰은 대부분 사용하고 있지 않은가. 이에 팀 미팅 때 프리젠테이션 파일을 새틀라이트에 넣어두고, 팀원들과 동시에 접속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기로 태블릿PC, 스마트폰으로 보면서 진행해봤다. 동시에 팀원 4명과 함께 접속해 파일을 열고 공유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최대 8명이 접속할 수 있다고 하는데, 거기까지는 시험해보지 못했다.


다만, 간혹 접속하려는 기기에 따라 새틀라이트의 와이파이 신호가 잡히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더라. 어떤 원인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럴 때마다 기기를 한번 껐다가 다시 켜면 제대로 됐다. 그 이외에는 사용하는데 큰 불편은 없었다.

씨게이트 새틀라이트는 자체 내장 배터리와 와이파이 기능, 그리고 애플 제품에 최적화되어 있어 타겟으로 하는 사용자 대상이 명확한 제품이다. 한마지로 줄이자면, 모바일용 외장 하드디스크 정도가 되지 않을까. 데스크탑PC나 노트북의 주변기기로만 여겨졌던 외장 하드디스크를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의미는 있는 법이다. 물론, 모두에게 필요한 제품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딘가에는 이를 ‘필요로’하는 사용자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 포털 내 배포되는 기사는 사진과 기사 내용이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온전한 기사는 IT동아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 중심의 IT저널 - IT동아 바로가기(http://it.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