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말 잘듣는 스마트폰, 통합OS로 센놈들이 붙는다

입력 2012-06-29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 구글 vs 애플 vs MS…모바일OS 전쟁

구글, 美서 젤리빈 적용 ‘넥서스 7’ 공개
애플 iOS6는 아이폰-아이패드 OS 통합
MS 윈도폰8도 태블릿PC 호환성 높여
3곳 모두 음성인식 조작 업그레이드도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OS)를 위한 무한 경쟁이 뜨겁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정보통신(IT)기업들은 6월 한 달 동안 잇달아 개발자 행사를 열고 새 모바일 OS를 공개했다. 애플은 12일 ‘iOS6’를, MS는 20일 ‘윈도폰8’을 선보였다. 구글도 27일 샌프란시스코 시내 모스콘 웨스트 컨벤션센터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에서 새 OS ‘안드로이드 4.1’(젤리빈)을 전격 공개했다. 스마트 디바이스가 다양화·대중화 되면서 시장의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글로벌 3사의 OS 삼국지가 막을 올린 것이다.


● 통합 OS 시장을 잡아라

모바일 OS 경쟁은 최근 2∼3년 동안 치열하게 벌어졌다. 하지만 진짜 경쟁은 이제부터다. 각 기업들이 이번에 공개한 OS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태블릿PC 등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에 쓸 수 있는 통합 OS이기 때문이다.

애플의 iOS는 시작부터 통합 OS였다. 이번에 공개된 iOS6도 아이폰4, 아이폰4S 등 스마트폰은 물론 아이패드2와 뉴 아이패드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관심을 끄는 것은 구글과 MS가 이번에 발표한 것도 통합 OS라는 점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버전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이용 가능한 통합 OS를 제작했다. 이번 젤리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젤리빈이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구글이 젤리빈을 적용한 태블릿PC ‘넥서스 7’을 함께 공개했다는 점이다.

MS도 통합 OS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MS가 공개한 윈도폰8은 스마트폰용 OS지만, PC와 태블릿PC용 윈도8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온전한 통합 OS는 아니지만 윈도폰8에 윈도8 핵심 기술을 넣어 동일한 애플리케이션을 별도의 컨버전 없이 구동할 수 있다. PC와 태블릿PC는 윈도8으로 묶고, 스마트폰의 경우 호환성이 뛰어난 윈도폰8으로 경쟁에 나선다는 것이 MS의 전략이다. MS는 윈도8을 쓰는 태블릿PC ‘서피스’도 최근 공개했다.

● 음성인식 조작…이제는 대세

차세대 모바일 OS 경쟁에서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점은 조작 방식의 업그레이드다. 스마트 디바이스의 대표적인 조작방식인 ‘터치’에 이제 ‘음성’이 가세한 것이다. 시리(Siri)로 한 발 앞선 애플은 iOS6를 통해 음성인식 서비스를 더욱 업그레이드 했다. 시리에 한국어를 비롯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중국어 등을 적용하는 한편 최신 스포츠 뉴스 등 단순 대화가 아닌 생활 정보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구글도 음성검색 기능을 강화했다. 구글의 젤리빈에는 차세대 검색방법인 ‘지식그래프’를 활용한 음성검색 기능이 담겨있다. 지식그래프는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는 내용을 별도로 정리해 그 결과를 보여주는 신개념 검색방식이다. 사용자들이 음성으로 검색이나 질문을 하면 젤리빈은 지식그래프를 통해 나온 검색 결과를 음성으로 답해준다. MS도 윈도폰8에 음성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킬 수 있는 음성 명령 기능을 넣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