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 모터스포츠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경기는 CJ슈퍼레이스 서포트레이스로 열리는 K드리프트다. 보통 3000만원 전후의 비용을 들여 튜닝을 마친 제네시스 쿠페 3.8 혹은 닛산 실비아 차량이 출전한다.
예선을 거쳐 본선 8강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5명의 심판(한국자동차경주협회 심사위원 3명, 전문 선수 1명, 대회 조직위원회 1명)이 채점을 해 우승자를 가린다.
경기 방식은 간단하다. 두 대의 차량이 동시에 주행하는 1:1 배틀 방식으로 진행되고 2명의 선수는 한 번은 선행차로 한 번은 후행차로 나서 정해진 코스를 두 번 돌게 된다.
코스는 보통 2개의 코너로 이뤄지며 여기서 어떤 드리프트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채점은 5개 항목으로 이뤄진다. 횡축 슬라이드 각도(첫 코너에서 차 뒤축을 얼마나 돌리느냐), 평균속도, 평균각도, 각도의 안전성, 타이어의 연기량(연기량이 많을수록 높은 RPM으로 코너를 도는 것으로 인정받아 높은 점수를 받는다)이다. 또한 뒤에서 주행할 때 앞 차량과의 거리도 채점에 반영된다. 앞 차와 최대한 가깝게 붙어 코너를 돌아야 점수가 높다.
드리프트 대회는 이처럼 짧은 코스를 사용하고, 스타트 후 1분 정도면 승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관중들의 몰입도가 높다.
지난 24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네셔널 서킷에서 개최된 K드리프트 2전에서는 MFS의 김종환 선수가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강력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총 6라운드로 진행하는 K-드리프트 3전은 오는 7월21일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개최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