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레이드&소울, 디아블로3,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이른바 ‘빅3’ 와의 정면대결을 피해 숨고르기를 하던 국내 주요 온라인 게임들이 여름을 맞아 공개서비스 또는 테스트에 돌입한다. 5일부터 공개서비스를 시작하는 네오위즈게임즈의 ‘레이더즈’ 캐릭터 이미지와 릴레이 테스트 중인 엠게임의 ‘열혈강호2’ 이미지(오른쪽). 사진제공|네오위즈게임즈·엠게임
5년 제작 ‘레이더즈’ 내일 공개서비스
‘퀸스…’는 사전서비스 후 정면 대결
‘열혈강호2’ ‘레드…’ 등도 공개 임박
주요 게임사들의 신작이 정식 서비스를 위한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2012년 상반기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은 예년에 비해 큰 파도가 이는 격동의 시기였다. 역할수행게임(RPG)과 전략시뮬레이션(RTS)이 결합한 새로운 장르 AOS(Aeon of Strife)를 개척한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PC방 점유율 40%를 넘는 신기록을 작성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3(디아3)’,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상용화에 안착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블소)’ 등 ‘빅3’가 엎치락 뒤치락 경쟁을 하며 시장을 흔들었다. 다른 온라인 게임들은 ‘빅3’와의 정면 대결을 피해 숨고르기를 했다. 하지만 세 게임이 6월 말을 기점으로 정식 서비스(상용화)를 시작하자, 올 여름 공개서비스 또는 테스트를 하는 게임들은 하반기 온라인 게임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 ‘블소’도 무섭지 않다…당찬 도전들
그중에는 우선 거물인 ‘블레이드&소울’ 등 대작 게임에 정면 대결을 선언한 게임들도 있다. 그만큼 흥행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5일부터 공개 서비스를 시작하는 네오위즈게임즈의 ‘레이더즈’가 대표적이다. 독립개발사 마이에트엔터테인먼트가 5년여에 걸쳐 제작한 이 게임은 논타깃팅의 실감나는 액션이 강점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미스차이나 출신의 9등신 미녀 아이샹젠을 모델로 발탁해 화제가 됐던 라이브플렉스의 MMORPG ‘퀸스블레이드’는 12일부터 사전 공개 서비스를 실시한다. 사전 공개서비스가 끝나면 곧바로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다. 여성 캐릭터만 등장하는 ‘퀸스블레이드’는 SF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강력한 전투 병기로의 변신이 가능한 맥서마이징 시스템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 하반기 겨낭한 기대작, 여름 몸풀기 시작
하반기 시장을 겨낭한 온라인 게임들도 여름을 맞아 테스트에 나선다. ‘블레이드&소울’과 함께 올 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기대작으로 꼽힌 ‘아키에이지’도 올여름 다섯 번째 테스트에 나선다. ‘아키에이지’는 ‘바람의 나라’, ‘리니지’를 만든 온라인게임 대부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제작한 MMORPG로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5차 테스트는 8월께 시작한다.
엠게임의 ‘열혈강호2’는 흥행작 ‘열혈강호 온라인’을 잇는 MMORPG로 현재 릴레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테스트는 매주 수, 목, 금요일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4차례 진행된다. 테스트에서는 업그레이드된 경공과 무공, 술사와 자객의 신규 캐릭터 2종, 다양한 트랩이 설치된 동굴형·필드형 던전 2종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고릴라바나나가 개발한 빅스푼코퍼레이션의 야심작 ‘레드블러드’도 2차 비공개테스트를 4일부터 진행한다. 동명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MMORPG ‘레드블러드’는 만화 원작자 김태형 작가가 아트디렉터로 참여해 주목 받았다. 올해 하반기 공개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