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별들, 시각장애 어린이들의 빛이 되다

입력 2012-07-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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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선수들, 축구 클리닉서 따뜻한 봉사

K리그의 별들이 시각장애인의 일일 축구 코치로 변신했다. K리그 올스타로 구성된 ‘팀 2012’ 선수들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유소년 시각장애인을 위한 축구교실 ‘Seeing is Believing 유소년 축구 클리닉’을 열었다. 이동국, 이근호 등 현역 최고스타들은 행사에 앞서 실제 시각장애인 축구 경기 영상을 보고 눈을 가린 채 공을 차보는 등 사전 교육까지 받았다.

잔뜩 찌푸린 날씨였지만 열기는 대단했다. 선수 1∼2명이 5∼6명의 어린이들과 한 조를 이뤄 축구 기술 전수에 나섰다. 선수들은 어린이들이 경기장에 익숙해지도록 함께 손을 잡고 그라운드를 돌며 천천히 공을 몰았고, 골대 앞에서 직접 슈팅을 지도했다.

시각장애 어린이들도 이름만 듣던 선수들을 직접 만나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눈치였다. 실제 왼쪽 눈 시력이 좋지 않은 김은중(강원)은 “앞을 볼 수 없는 게 얼마나 불편한지 안다. 앞이 안 보이더라도 어린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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