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올스타 멤버들이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조깅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상암|박화용 기자
이동국(33·전북)이 2002한일월드컵 주역(TEAM 2002)들의 경기력을 우려했다.
이동국은 K리그 올스타전을 하루 앞두고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재기 넘치는 입담으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동국은 “2002한일월드컵 주역들과 경기를 하게 돼 영광이다. 현역에서 은퇴하신 선배님들이 많은 준비를 하셨다고 들었다. 그런데 내일(5일) 비가 온다고 하더라. 선배님들 발목이나 무릎이 아프시지는 않으실까 크게 걱정 된다”고 밝혔다.
2012 K리그 올스타팀 신태용 감독도 상대를 자극했다. 신 감독은 “체력적인 열세가 있어 상대 선수들이 전반 교체 아웃 상황에서도 후반전 교체로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2002 멤버들이 10분을 뛰고 난 다음에 어떻게 견뎌낼 지 걱정이다. 비가 온다고 하니 빗물 받아먹으면서 경기 뛰면 좀 더 나은 모습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2002한일월드컵이 끝난 지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올림픽팀 홍명보 감독과 포항 황선홍 감독은 은퇴한 지 10년이 됐다. 이을용, 김태영 등 많은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현역 때와 몸 상태를 비교할 수 없다.
송종국은 체력적인 열세를 인정했다. “저도 은퇴한 지 6개월이 흘렀다. 선수들은 한달만 안 뛰어도 일반인과 비슷한 몸이 된다. 훈련이 있는 4일 하루 동안 열심히 해서 좋은 컨디션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히딩크 감독은 “모든 선수가 염려된다. 10년 전 우리 팀과는 확연히 다르다. 훈련도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연륜이 있다. 큰 파티(big party)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암|박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