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 스포츠동아DB
넥센 히어로즈는 올 시즌 개막 후 주전들의 부상이 이어져 스프링캠프에서 준비했던 정상 전력을 풀가동하지 못했다. 시즌 개막에 앞서 주전 2루수로 점찍었던 김민성이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시즌 개막 직후에는 팀 최고참 송지만이 발목 골절로 2군에 내려갔다. 5월에는 선발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던 문성현이 갈비뼈에 실금이 가는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넥센이 지난 석 달간 가장 고민한 포지션은 3루수다. 김민우, 유재신, 지석훈 등이 번갈아 맡았지만 마땅한 주인공을 찾지 못했다. 넥센 코칭스태프는 그로 인해 김민성의 부상회복을 애타게 기다렸다. 지난 시즌 넥센의 주전 2루수였던 김민성은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능력을 갖췄다.
넥센은 드디어 8일 목동 KIA전부터 시즌 처음으로 내야수를 베스트 전력으로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왼쪽 종아리 봉와직염 후 지명타자를 맡았던 강정호가 유격수에 재배치됐다. 강정호를 대신해 최근까지 유격수를 담당했던 김민성은 시즌 첫 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이날 비록 KIA에 1-2로 패했지만 김민성∼강정호∼서건창(2루수)∼박병호(1루수)로 이어지는 넥센 내야는 공수에 걸쳐 좀 더 탄탄한 전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그동안 주전 3루수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시즌 처음으로 3루수를 맡는 (김)민성이를 당분간 지켜볼 생각이다”라며 “수비가 안정적이고, 타격도 살아나고 있는 민성이와 (강)정호가 동시에 뛰게 돼 좀 더 나은 경기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목동|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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