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 투수가 넘쳐서…6선발 고민하는 삼성

입력 2012-07-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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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보트(왼쪽)-윤성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은 리그에서 가장 강한 투수진을 자랑한다. 시즌 초반 삼성은 중심타자 최형우의 부진, 불펜의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긴 침체를 겪었다. 그러나 긴 침체에도 선발진만큼은 안정을 유지했다. 삼성은 7일 롯데에 0-7로 완패, 1위 자리를 롯데에 내준 상황이었다. 그러나 조급함은 없었다. 선발진의 안정에서 오는 여유다.

삼성은 8일 사직 롯데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탈보트를 앞세워 7-2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탈보트는 8연승 포함, 시즌 9승째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다승 선두 자리에 무려 두 명(장원삼, 탈보트)의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배영수는 7승, 고든은 5승을 획득했다. 이와 같은 페이스라면 많게는 무려 4명의 10승 투수를 배출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은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탈보트에게 휴가를 줄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탈보트와 계약 할 때부터 출산 휴가를 주기로 되어 있었다. 휴식기 전까지 두 차례 정도 등판이 남았는데, 앞당겨 보낼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위 다툼이 한창인 시기에 9승 투수가 빠진다는 것은 큰 전력 손실이 분명하다. 그러나 삼성은 걱정이 없다. 지난달 햄스트링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윤성환이 1군 호출만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 선발진이 넘쳐나다 보니 류 감독은 5선발 체제 유지와 6선발 체제 변화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다. 5선발 체제를 유지할 경우 구위가 떨어진 고든의 불펜 배치도 고려하고 있다. 선발투수가 너무 많아 고민인 삼성. 선발투수 부재에 허덕이고 있는 타 팀들은 삼성의 ‘행복한 고민’이 마냥 부러울 뿐이다.

사직|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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