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패밀리 캠핑족을 위한 A to Z] 집 떠나면 개고생? 캠핑, 기쁘지 아니한가

입력 2012-07-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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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의 재미는 야외에서의 특별한 식사. 재료를 미리 다듬어 반조리 상태로 가져가면 시간과 수고를 덜 수 있어 더욱 즐거운 캠핑을 할 수 있다. 사진제공|유승화 OPN 상품개발실장

장소 가까운곳부터…난지·노을 캠핑장 추천
오토캠핑장 대부분 유료…한달 전 예약 필수
장비구입은 중고용품·대여사이트 이용도 굿

최근 한 백화점에서 여름휴가계획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해외여행이 아닌 도심에서 휴가를 보내겠다는 사람 중에 캠핑장이나 공원에서 캠핑을 즐기겠다는 응답이 68%로 가장 높았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2008년 700억원대였던 국내 캠핑시장은 올해 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포츠동아에서는 여름 휴가철의 새로운 트렌드, 캠핑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첫 회에는 베테랑 캠퍼이자 캠핑 및 장비 컨설턴트로도 활동하는 캠핑용품 전문업체 OPN의 유승화 상품개발실장의 도움을 받아 캠핑에 도전하는 초보 캠퍼 아빠를 위해 캠핑장 선정부터 예산, 장비 구입과 캠핑 노하우까지 깨알같은 정보를 준비했다.


● 캠핑은 멀리?…가까운 곳부터 시작하라

‘집 떠나면 개고생’은 무거운 텐트를 짊어지고 다니던 시절에 통용되던 말이다. 요즘은 자동차에 장비를 싣고, 텐트도 차 옆에 칠 수 있는 오토캠핑이 대세다. 현재 전국에는 700여개의 오토캠핑장이 있다. 위치도 도시 한복판부터 강원도 산속, 멀리 제주도까지 다양하다.

초보 캠퍼라면 이동거리가 짧은 가까운 곳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각종 부대시설도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입문자에게 딱이다. 서울이라면 상암동 난지 캠핑장이나 성산동 월드컵 공원 안의 노을 캠핑장이 인기다.

요즘 대부분의 오토캠핑장은 유료로 운영한다. 대신 취사와 화장실은 물론 공동 샤워시설까지 갖춰 야외활동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오토캠핑장은 보통 1박에 2만5000원∼3만5000원 정도이다. 많은 캠핑장이 예약제로 운영하는데 인기 높은 곳은 한 달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캠핑장을 고를 때는 인터넷 전문 사이트의 정보를 이용하자. 23만명의 회원을 가진 캠핑 커뮤니티 ‘캠핑퍼스트’(cafe.naver.com/campingfirst)에서는 자기 취향에 맞는 캠핑장 선정을 비롯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캠핑 선배들의 후기는 초보 캠퍼들에게 무척 요긴하다.


● 텐트는 50만원에서 130만원이 적당

요즘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텐트 등 고가 장비에 대한 보도가 나오면서 초보 캠퍼들을 주눅들게 한다. 하지만 실속있게 예산을 짜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우선 캠핑 장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텐트의 경우, 유승화 실장은 “한 두 번 쓰는 장비가 아니기 때문에 지나치게 싼 것만 찾으면 나중에 후회한다”며 “50만원에서 130만원 수준이 무난하다”고 조언한다.

텐트 외에 타프(그늘막), 침낭, 요리·식사용 테이블, 의자, 스토브(버너), 조리기구, 숯불 바비큐를 위한 화로대, 랜턴 등을 준비하면 기본 장비는 끝. 4인 가족 기준으로 150만∼200만원 정도이다.

집에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프라이팬은 굳이 캠핑용으로 따로 구입하지 말고 그냥 집에서 사용하는 것을 쓰면 된다.

전문 캠핑 장비 외에 야외에서는 의외로 필요한 소소한 물품들이 있다. 예를 들어 빨래집게는 바람이 부는 야외에서 무척 요긴하게 쓰인다. 집에서 굴러다니는 헌 신문지도 습기나 기름기 제거, 불쏘시개 등으로 좋으니 꼭 챙기자.

새로 구입하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온라인 중고시장이나 대여 사이트를 이용한다. ‘캠핑셀’(campingsell.kr) 같은 중고용품 사이트에서는 의외로 괜찮은 용품을 ‘착한’ 가격에 구할 수 있다. ‘캠핑퍼스트’에서도 중고시장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스타캠프’(www.starcamp.co.kr), ‘캠핑박사’(www.campingbaksa.co.kr) 등 캠핑장비 대여사이트에서는 원하는 장비를 택배로 보내준다. 반납도 택배를 이용하면 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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