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열. 스포츠동아DB
박흥식 코치 “박병호처럼 성장” 기대
붙박이 주전으로 타석 안정감 확보도
“올해는 혹시 (시행착오를 겪을지) 몰라도, 내년에는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새 식구 이성열을 바라보는 넥센 박흥식 타격코치의 표정에는 자신감과 함께 남다른 기대감이 묻어난다. 다른 팀에서 줄곧 유망주에 머물다 팀의 4번타자로 성장한 박병호처럼 ‘또 하나의 히트작’이 될 것이란 믿음이 깔려있다.
박 코치는 15일 잠실 LG전이 우천 취소되기에 앞서 “(2010년) 홈런을 24개나 쳤던 선수다. 기본적으로 재능과 실력은 있다고 봐야 한다”며 “배트 스피드도 좋고, 파워도 있다. 충분히 좋은 타자가 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오재일과 맞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서 넥센으로 이적한 이성열은 2010시즌 129경기에 출전해 개인 시즌 최다인 24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박 코치는 이성열의 약점으로 거론되는 선구안에 대해 “선구안은 기본적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통해 단시간에 좋아질 수 있다”고 단언했다. 붙박이 주전이 아닌 이상, 타석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나쁜 볼에도 방망이를 낼 수 있지만, 안정적인 자리가 확보되면 타석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얘기다. 즉 “삼진 먹어도 상관없다. 넌 우리 팀 4번타자”란 김시진 감독의 믿음 덕에 박병호의 실력이 일취월장했듯이, 이성열에게도 꾸준한 선발 출장 기회를 주면 약점으로 지적되는 선구안에서 크게 향상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리란 기대였다.
“기술적으로 봤을 때 골반을 중심으로 한 하체 활용이 필요해 보인다”며 하체를 쓰는 법을 이성열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인 박 코치는 “감독님과 말씀을 나눴는데, 6번으로 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3번 이택근∼4번 박병호∼5번 강정호에 이어 이성열을 ‘또 한명의 중심타선’으로 키우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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