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신기록 네버엔딩!

입력 2012-07-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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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오른쪽)은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세이브를 올리며 올스타전 개인통산 최다세이브(2개)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올스타전에서 경기를 마무리한 오승환이 진갑용과 함께 승리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대전|김민성 기자

삼성 오승환(30)은 21일 대전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앞서 “다른 선수는 다 즐기는데 나는 이겨야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신이 패전투수가 됐기 때문에 빚을 갚아줘야한다는 각오였다.

오승환은 이날 이스턴리그(동군)가 5-2로 앞선 9회초 등판, 최고구속 152km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세이브를 올렸다. 2007년에 이어 자신의 올스타전 2호 세이브였다. 프로야구 출범 이래 올스타전에서 2세이브를 올린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이전까지는 오승환을 포함해 8명의 선수가 1세이브를 기록 중이었다.

오승환은 이로써 한국시리즈와 페넌트레이스에 이어 올스타전까지 ‘세이브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게 됐다.

우선 그는 지난해 SK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다섯 번째 한국시리즈 세이브를 기록, 선동열과 조용준이 기록(4세이브)을 넘어섰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만 3세이브. 단일 한국시리즈 최다 세이브 기록과 함께 한국시리즈 개인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6세이브까지 늘렸다. 또한 올 시즌 7월 1일에는 페넌트레이스 개인통산 228세이브째를 올리면서 김용수(227세이브)의 기록을 넘어섰다. 이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그리고 올스타전까지 그의 세이브는 곧 한국프로야구 세이브 역사가 된다. 이뿐만 아니다. 이미 2006년과 지난해 47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아시아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이 정도라면 ‘끝판대장’이라는 별명도 모자라 ‘세이브의 신’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정도다.

올 시즌 프로야구 개인 기록은 전 부문에 걸쳐 지난해 타이틀 홀더들이 자취를 감췄다. 오승환은 다르다. 현재 20세이브로 두산 프록터(22세이브), 롯데 김사율(21세이브)에 이어 3위에 랭크되었다. 삼성의 승수 쌓기가 7월부터 본격화 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오승환의 후반기 세이브 페이스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오승환은 이미 4차례 세이브왕에 등극, 역대 최다 세이브왕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에도 세이브 1위에 오른다면 개인통산 5번째 세이브왕. 한국프로야구 세이브 역사는 오승환과 함께 간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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