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절친, 한일 홈런 레이스 평정

입력 2012-07-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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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태균은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압도적인 장타 실력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시원하게 스윙을 한 뒤 공의 궤적을 바라보는 김태균의 모습. 대전|김민성 기자

금요일엔 이대호가 쾅!…토요일엔 김태균이 쾅!

1982년생 동갑내기가 일본과 한국 프로야구를 나란히 평정했다.

오릭스 이대호가 20일 일본 올스타전 1차전 홈런더비에서 우승한데 이어 고교시절부터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한화 김태균이 21일 한국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태균은 7아웃제로 진행된 예선에서 역대 올스타전 사상 최다인 14홈런을 때리는 괴력을 발휘한 뒤 결승(10아웃제)에서 6홈런을 기록해 박용택(LG·3홈런)을 제치고 홈런더비 왕좌에 올랐다. 예선에서 8연속 아치를 뿜고, 타구 방향과 질에서 ‘급이 다른’ 홈런쇼를 연출했던 김태균은 “(이)대호가 홈런왕에 올랐다는 소식에 자극을 받은 것은 아니고, 오히려 대호가 일본에서 우승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았다”면서 하루 간격으로 친구와 함께 홈런더비 킹에 올랐다는 사실에 적잖은 의미를 부여했다.

2005년·2007년 한화에서 홈런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던 김태균은 지바롯데 유니폼을 입었던 2010년 일본프로야구 올스타 2차전에서 홈런더비 1위에 오르며 한국인 최초로 한·일 프로야구 홈런더비를 모두 우승했다. 한국에서는 역대 3번째이자 한·일 통산 4번째 홈런더비 우승. 이대호 역시 2009년 롯데 시절 한국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우승에 이어 올해 일본 올스타전 홈런 더비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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