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 D-3]UAE-우루과이 축구가 최고 인기 이벤트라고?

입력 2012-07-24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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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와 우루과이의 축구 조별리그 경기가 최고의 인기 이벤트라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발표한 런던 올림픽 하이 디맨드 이벤트에 축구 조별리그 A조 UAE-우루과이 경기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하이 디맨드 이벤트는 입장권 수요가 아주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나 경기를 말한다. 올림픽 때마다 IOC가 결정한다. 하이 디맨드 이벤트는 개최 도시 올림픽 조직위원회로부터 취재 아이디 카드를 발급받은 각 나라의 취재진도 입장권이 없으면 경기장에 입장할 수 없다. 개회식과 폐회식, 수영 결선은 올림픽 때마다 빠지지 않는 단골 하이 디맨드 이벤트다.

UAE-우루과이전은 결승전도 아니고 우루과이의 전력이 크게 앞선다. 그런 두 팀의 조별리그 경기가 하이 디맨드 이벤트에 포함된 건 인기 때문이 아니라 ‘줄을 잘 섰기’ 때문이다. 우루과이는 스페인 브라질과 함께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팀이고 UAE는 올림픽 축구 본선에 오른 16개 나라 중 최하위권으로 평가받는다.

두 팀의 경기는 27일 오전 1시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리는데 바로 뒤이어 개최국 영국이 세네갈과 맞붙는다. UAE-우루과이 경기는 52년 만에 올림픽에 참가한 축구 종가 영국의 첫 경기와 같은 날 같은 경기장에서 더블헤더로 열리는 바람에 덩달아 하이 디맨드 이벤트가 된 것이다. 축구협회가 4개(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로 갈린 영국은 단일 팀 구성이 어려워 1960년 로마 대회를 끝으로 그동안 올림픽에 나오지 않았다. 이번에는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서 단일 팀을 꾸렸다.

IOC는 개회식과 폐회식, 수영 결선에 더해 올림픽 개최국에서 인기가 많은 종목을 하이 디맨드 이벤트로 정하기도 한다.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때는 캐나다의 국기나 마찬가지인 아이스하키에서 캐나다-미국 경기와 결승전, 김연아가 출전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이 하이 디맨드 경기에 포함됐다.

런던=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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