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피플] 채정룡 “새만금에 필 ‘꿈의 캠퍼스’…전국구 명문대학 꿈꾼다”

입력 2012-07-2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17년 새만금이 달라집니다” 2010년 3월 취임한 이후 정부가 지원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군산대학교 채정룡 총장이 군산시 대학로 캠퍼스 총장실에서 1만 2000여 평 새만금 부지에 조성할 산업단지 캠퍼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군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채정룡 군산대 총장

국립 군산대학교는 요즘 국내 다른 대학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최근 2년여에 걸쳐 추진 중인 야심찬 대형 프로젝트가 주목을 받으면서 파격적인 국고 지원을 받는 등 개교 이래 가장 돋보이는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대학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졸업생 취업률도 전국 국·공립대학 중 상위그룹이다. 건축공학과, 동력기계시스템공학과 등 전국 취업률 10위권 안의 학과가 16개나 된다. 군산대학교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구 명문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산대학교가 짧은 기간에 주목할 발전을 보인 데는 채정룡 총장(59)의 열정과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대학의 핵심 프로젝트는 대부분 채 총장이 취임한 2010년 3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이 해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군산대학교가 지원을 확정받은 국비지원금만 해도 1330여억원이다.

25일 군산대학교 총장실에서 채정룡 총장을 만나 학교의 발전과 더 높은 도약을 위한 미래의 플랜에 대해 들었다.


대학 안에 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산학협력 프로젝트에 파격적 국고 지원
2017년까지 새만금 일대 캠퍼스 완공
“자동차·조선 등 맞춤형 인재양성 가능”

군산대, 졸업생 취업률 급상승

신입생, 수도권출신 지원자 크게 늘어
국립대 최초 학과별 정원연동제 운용



- 현재 군산대학교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어떤 것인지.

“군산대학교가 주관하는 군산·새만금 산학연관 컨소시엄이 지식경제부의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에 선정돼 국비 270억원과 도비를 포함해 총 552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2010년 7월 교육과학부로부터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 내 오식도동의 부지 3만9910m²(약 1만2000평)를 무상관리전환 받아 새만금 일대에 산업단지 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 캠퍼스가 2017년 완공되면 미래형 국가사업을 선도하는 산학연관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새만금 산업단지 캠퍼스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듣고 싶다.

“국가산업단지와 대학을 통합한 공간으로 보면 된다. 이곳에는 산학융합지구(QWL캠퍼스), 새만금신재생에너지융합특성화관, 신기술창업집적지역, 그린쉽 기자재 시험·인증센터, 자동차부품 기술혁신센터 등이 들어선다.

이 곳에 기계·자동차산업, 조선,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의 관련학과를 이전해 맞춤형 인재 600여 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해당 학과 학생들은 3∼4학년이 되면 새만금 캠퍼스에서 강의를 듣고, 실습을 하고, 기업 인턴십도 받는다. 교수들은 지역 기업체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 대해 연구를 하고, 공동 기술개발에도 참여하게 될 것이다.”


- 기존의 산학협력사업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대학이 기업체가 있는 산업단지 안으로 들어가 필요한 인력을 양성한다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발전적인 형태로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기업, 학교, 관이 서로 협력해 지역에 맞는 인력을 양성하고, 젊은이들의 취업을 촉진시키자는 사업이다.”


- 군산대학교의 위상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때는 언제인가.

“올해 신입생 2077명 중 군산지역 학생은 15.4%였고, 84.6%가 타 지역 학생이었다. 서울 170여 곳, 경기도 270여 곳 등 수도권에서 지원한 고등학교가 크게 늘었다. 과거에는 볼 수 없던 현상이다. 군산대가 전국구 대학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방증이다.”


- 군산대학교는 졸업생 취업률이 높아 다른 대학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사실 2009년까지만 해도 높지 않았다. 군산대와 비슷한 8개 대학 취업률을 조사하면 7∼8위의 하위권이었다. 취업지원본부를 설립해 인력을 보강하고, 학과장들을 만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에 대해 꾸준히 설득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덕분에 올해 취업률은 작년보다 5% 올라 8개 대학 가운데 3위다.”


- 군산대학교만의 독특한 시스템이 있다면.

“학과별 정원연동제를 운용한다. 아마 국립대에서는 최초일 것이다. 많은 대학들이 구조조정을 위해 학과 통폐합을 실시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대신 교수들의 동의를 얻어 1년에 한 번씩 학과평가를 한다. 하위 10개 학과의 정원을 줄여 상위 10개 학과에 배분하는 것이 정원연동제이다. 올해도 27명을 상위 학과로 보냈다.”


- 평소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첫째 자신감을 가져라, 둘째 하고 싶은 것을 해라, 세 번째가 성실한 마음을 가지라는 것이다. 살아보니 이 세 가지가 성공하는 인생을 위한 좋은 지름길이더라. 세 가지만 갖추면 어디서든 당당하게 설 수 있다고 이야기해 준다.”

■ 채정룡 총장 프로필

1953년 군산 태생.
고려대 체육학과 이학박사.
1983년 군산대학교 체육학과 교수 부임.
2005∼2008 대한조정협회 국제상임이사.
2000∼2004 한국운동과학회 부회장.
2005∼2007 세계조정연맹 총회 한국대표.
2010. 3∼ 군산대학교 6대 총장/2010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조직위원.
2010 대한조정협회 부회장


상훈: 1991 체육부장관 표창, 2008 전북체육상 연구상

저서: 운동생리학(2010), 인간과 스포츠의학(2001) 등

군산ㅣ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