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헉헉 인터뷰 논란 ‘네티즌 비난폭발’

입력 2012-07-29 21: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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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또 한 번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

7월 28일 오후(한국시간),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수영 400m 예선에서 1위로 통과하고도 영문도 모른 채 실격 판정을 받았던 박태환에게 인터뷰를 시도하며 "실격을 당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는 다소 어이없는 질문을 던져 네티즌들의 맹비난을 받았던 MBC 측이 또 한 번 박태환을 붙들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MBC의 한 기자는 29일 자유형 200m 예선을 끝마친 직후 숨을 헐떡거리는 박태환에게 또 한 번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의 질문을 던졌다. 네티즌들이 양 이틀간 박태환 인터뷰에 비난을 쏟아내는 이유는 인터뷰를 하는 것 까지는 좋지만 질문 자체가 선수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것은 물론, 사기를 떨어뜨리기 딱 좋다는 설명이다.

박태환과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는 "숨이 찬 듯한 모습니다. 어제 인터뷰 존을 빠져 나가면서 눈물을 좀 흘렸는데 힘들 않았냐"라는 말을 건넸다. 정말 몰라서 물은 것일까? 모든 것을 다 잊고 200m 경기에 집중하게 도와줘도 모자랄 판에 굳이 아픈 곳을 다시 찌르는 것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네티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박태환은 인상은 커녕 오히려 살짝 미소를 지으며 "어제는 힘든 점이 많았지만 대체적으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잘 마무리 한 것 같다"고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다.

또 "오늘은 그 동안 준비했던 스타트와 턴이 잘 됐냐"고 질문에도 "아"라고 짧게 반응한 박태환은 "400m에 너무 집중했기 때문에 200m 예선에서는 좀 부족한 점이 많았다. 다음 준결승에서는 더 나은 레이스를 했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속내를 내비쳤다.

MBC는 결국 쏟아지는 비난을 고스란히 맞아야 했다. 네티즌들은 "태환이 숨 좀 쉬게 해라. 뭐 그렇게 급하다고 경기 막 끝낸 애를 붙잡고..", "꼭 이렇게 경기 끝날 때마다 인터뷰 해야 하는 건가요?", "막장이다. 질문 내용하고는 진짜 저급하다", "꼭 그렇게 눈물 얘기를 끄집어 냈어야 합니까? 장난하나 진짜"라며 분노했다.

또 "MBC 인터뷰 하는 소리 좀 안 나게 해라", "태환이 사기 떨어뜨리는데 큰 몫 해내셨네요. 멘탈 강한 박태환이니까 살아남지", "보는 내가 다 짜증난다. 대인배 박태환 선수는 좋게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보는 나는 짜증난다고. 제발 그만해", "박태환의 인격과 성품에 다시 한 번 반한다. 너무 멋지다" 등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사진=MBC 캡처)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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